2026년 7월 28일 화요일

1.5세대 한국인 디아스포라: 정체성, 문화, 그리고 탈국가주의에 대한 비교론적 이해,, Lee, Jane Yeonjae 2023

The 1.5 Generation Korean Diaspora: A Comparative Understanding of Identity, Culture, and Transnationalism  Lee, Jane Yeonjae
 




Minjin KimMinj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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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Y. LeeJune Y. Lee

The 1.5 Generation Korean Diaspora: A Comparative Understanding of Identity, Culture, and Transnationalism (Korean Communities across the World)
by Jane Yeonjae Le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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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List of Figures and Tables
Acknowledg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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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duction
Jane Yeonjae Lee and Minjin Kim
Part I: Community, Identity, and Belonging
2 Making Sense of Migrant Life: Ethnicity among 1.5 Generation Koreans in Argentina Irene Yung Park
3 Experiences of Religious Marginalization and Identity Development among Non-Christian Korean Americans
Jane Yeonjae Lee
4 Ritual and Visibility: The Plays of Ins Choi Alicia Corts
Part II: Family and Gender
5 Bridging Loves: How Korean American Mothers and Daughters Trouble-"Tradition and Modernity" through Love
Su C. Choe
6 Negotiating Cultural Tension: Parenthood and 1.5 Generation Korean New Zealanders Hyeeun Kim
Part III: Health and Well-being
7 Healthcare Utilization among 1.5 Generation Korean Americans: Comparison with Other Immigrant Generation Koreans and 1.5 Generation Asian Subgroups
Sou Hyun Jang
8 Sexual Health Behaviors, Substance Use, and Health Care Utilization among Korean American Women
Minjin Kim and Hyeouk Chris Hahm
Part IV: Transnationalism and Entrepreneurship
9 Navigating In-Betweenness: How 1.5 Generation Immigrant Entrepreneurs Recombine Resources from Both Worlds
June Y. Lee and Edison Tse
10 Female Transnational Entrepreneurs (FTEs): Transnationalism, Gender, and Identity June Y. Lee and Jane Yeonjae Lee
Index
About the Editors and Contribu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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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5 Generation Korean Diaspora: A Comparative Understanding of Identity, Culture, and Transnationalism provides insights into the contemporary experiences of 1.5 generation Korean immigrants around the world. By exploring Korean emigrants’ lives in host locations such as Los Angeles, Boston, Toronto, Auckland, Argentina, and Deluth, the contributors study the inherent complexities of being a 1.5 generation immigrant and show that 1.5 generation immigrants are a unique group that deserves further study. The contributors analyze key issues, such as the 1.5 generation’s identity negotiations, their occupational trajectories, the role of ethnic communities and institutions, changing values of love and marriage, the cultural tension involved in parenthood, their health needs and services, and ethnic and transnational entrepreneu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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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ditors Lee and Kim bring together research on 1.5 generation Koreans who immigrated to the US, New Zealand, Canada, and Argentina as children. Recognizing that there is no universal definition of the 1.5 generation, the editors broadly describe this group as children born in their home country who immigrated to another country with their first-generation parents, making them not quite first- or second-generation Korean. Chapters analyze the unique and complex diversity of 1.5 generation Koreans by exploring multiple components of this group through interviews and ethnographic research. Some themes include ethnic identity negotiations, love and marriage, parenthood, health care, and Korean churches.... This volume fills a significant gap in the research on the 1.5 generation Korean diaspora and paves the way for further research on this topic. It will be a valuable resource for readers studying sociology and migration, particularly within the Korean diaspora. Highly recommended.” ―Choice Reviews

“An excellent, first of its kind collection of studies of the 1.5 generation Korean immigrants. Transnational Communities explores their cultural and identity clashes, as well as their struggles to become empowered as the “middle migrants” caught between their first generation immigrant parents and the mainstream society, and as the “transnational bridges” between Korea and their countries of residency. A well-organized, stimulating volume based on cutting-edge scholarship in the field, this is a must-read for anyone interested in Korean immigration.” ―Gi-Wook Shin, Stanford University

The authors of this edited book, mostly of the 1.5-generation Korean background, explore ethnic identity, Korean culture, and transnational ties to their homeland among 1.5-generation Koreans, respectively settled in the United States, Canada, New Zealand, and Argentina. Specializing in several different disciplines, they discuss these issues in connection with their disciplines, mother-daughter relationships, love and marriage, Korean churches, and health care. Almost all chapters, based on personal interviews and/or ethnographic research, provide readers with fascinating stories. This book is in no doubt an extremely significant contribution to studies of 1.5 generation Koreans.” ―Pyong Gap Min, CUNY/Queens College
About the Author
Jane Yeonjae Lee is a research fellow in the School of Social Sciences at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Publication date ‏ : ‎ May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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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대 한국인 디아스포라: 정체성, 문화, 그리고 탈국가주의에 대한 비교론적 이해(The 1.5 Generation Korean Diaspora: A Comparative Understanding of Identity, Culture, and Transnationalism)>에 대한 요약과 평론

서론: 1세대와 2세대 사이, '1.5세대'라는 독특한 위치성

이재연(Jane Yeonjae Lee)과 김민진(Minjin Kim)이 공동 편집한 <1.5세대 한국인 디아스포라: 정체성, 문화, 그리고 탈국가주의에 대한 비교론적 이해>는 이민학 및 사회학 연구에서 오랫동안 1세대(성인 이민자)와 2세대(현지 출생자) 사이의 '중간 지대'로 분류되던 1.5세대 한인 이주민의 삶을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연구 대상으로 격상시킨 학술서다.

1.5세대는 모국(한국)에서 태어나 정서적·언어적 기틀을 형성한 후,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부모를 따라 타국으로 이주한 이들을 가리킨다. 이 책은 북미 중심의 기존 이민 연구 한계를 넘어 미국(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둘루스), 캐나다(토론토), 뉴질랜드(오클랜드),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에 산재한 1.5세대 한인들의 삶을 비교론적 시각에서 다룬다. 저자들은 이들이 단순히 두 문화 사이에서 방황하는 '경계인'에 그치지 않고, 모국과 정착국 모두의 문화적 자산을 재조합하며 탈국가적(Transnational)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구출해내는 주체임을 보여준다.

본론: 주요 논의와 핵심 구조

본 저서는 질적 인터뷰와 민족지학적(Ethnographic) 조사 방법을 바탕으로 1.5세대의 삶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논의는 크게 네 가지 핵심 영역으로 구분된다.

  1. <공동체, 정체성, 그리고 소속감> 1.5세대는 이주 시점의 연령과 거주국의 환경에 따라 매우 스펙트럼이 넓은 정체성을 형성한다. 이들은 1세대 부모가 겪는 언어적 장벽을 해소하는 '문화적 번역가' 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찍부터 성숙해지지만, 동시에 현지 사회의 인종적 타자화와 1세대 한인 사회의 유교적·보수적 규범 사이에서 이중의 압박을 받는다. 이 단원에서는 한인 교회 등 에스닉 기관이 이들에게 정서적 안식처가 되는 동시에, 때로는 정체성의 규범적 틀을 강요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2. <가족, 젠더, 그리고 친밀성> 1.5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겪는 연애, 결혼, 양육의 과정은 정체성 재협상의 핵심 장이다. 이들은 부모 세대의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족관과 현지 사회의 개인주의적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한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에스닉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욕구와 개별적 취향 사이의 균열, 그리고 자녀를 키우며 맞닥뜨리는 문화적 양육 방식의 차이는 1.5세대 특유의 미묘한 문화적 긴장감을 드러낸다.

  3. <건강과 복지: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적 스트레스> 이 책의 차별화된 강점 중 하나는 1.5세대의 정신 건강과 보건 인식을 다룬 점이다. 이들은 두 사회의 기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는 모범 소수자(Model Minority) 신화의 압박 속에서 정서적 고립과 스트레스를 겪는다. 그러나 언어적 한계나 에스닉 사회 내의 정신 건강에 대한 taboos(낙인) 때문에 의료 및 사회 복지 서비스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된다.

  4. <탈국가주의와 창업/경제적 활동> 1.5세대의 이중 언어 능력과 다문화적 감수성은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강점으로 발현된다. 이들은 모국 한국과 거주국 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탈국가적 에스닉 기업가 정신(Transnational Entrepreneurship)을 발휘하거나, 문화·비즈니스 매개자로서 독자적인 직업적 경로를 개척한다. 이는 이들의 양적 이중성이 생존의 한계가 아닌 차별화된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

평론: 디아스포라 연구의 지평 확장과 한계

<1.5세대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한인 디아스포라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1.5세대라는 대상을 통섭적이고 전 지구적인 시각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첫째, <개념적 정교화와 지리적 다양성>이다. 기존의 많은 디아스포라 저작이 미국 주요 도시(LA, 뉴욕 등)에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이 책은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캐나다, 그리고 미국의 중소도시까지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 이를 통해 거주국의 이민 정책과 에스닉 구조에 따라 1.5세대의 정체성 형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입체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둘째, <삶의 친밀한 영역으로의 연구 확장>이다. 정체성을 단순히 정치·사회적 담론에 국한하지 않고 연애, 결혼, 건강, 양육 등 일상적이고 친밀한 삶의 영역으로 가져와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이는 1.5세대의 삶을 거시적 이민학의 통계 수치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의 서사로 이해하게 해준다.

다만 본 저서 역시 몇 가지 한계를 지닌다. 첫째, 1.5세대라는 범주 자체가 이주 당시의 나이(예: 5세 이주와 15세 이주)에 따라 언어 습득력과 정체성 형성에 극심한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완벽히 분리하여 세분화된 이론 체계로 통합하는 데는 일정 부분 한계를 드러낸다. 둘째, 최근 소셜 미디어나 한류(K-culture)의 급격한 확산이 1.5세대의 모국 연결성에 미치는 디지털 탈국가주의(Digital Transnationalism)의 최신 양상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기존의 선형적 이민 이론(1세대에서 2세대로의 단순 동화)을 해체하고, 모국과 거주국 사이의 유연한 경계 위에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문화적 지형을 구축해 나가는 1.5세대의 역동성을 탁월하게 포착해낸 연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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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5 Generation Korean Diaspora: A Comparative Understanding of Identity, Culture, and Transnationalism>
편집: Jane Yeonjae Lee

요약 평론

이 책은 한국 디아스포라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1.5세대(Generation 1.5)'를 본격적으로 조명한 학술서이다. 이민 1세대와 2세대 사이에 위치한 이들은 출생은 한국에서 했지만 성장 과정의 중요한 시기를 해외에서 보낸 사람들이다. 이들은 부모 세대처럼 한국적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녀 세대처럼 현지 사회에서 교육을 받고 사회화되었다. 따라서 두 문화와 두 사회를 동시에 살아가는 독특한 존재이다. 이 책은 이러한 1.5세대를 단순한 '중간 세대'가 아니라,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 시대를 이해하는 핵심 집단으로 제시한다.

책의 가장 중요한 문제의식은 1.5세대를 기존의 동화(assimilation)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과거 이민 연구에서는 1세대는 본국 문화, 2세대는 이민국 문화를 대표한다고 이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1.5세대는 이 두 범주를 넘나든다. 이들은 한국어를 기억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현지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한국의 문화 규범과 현지 사회의 가치관을 동시에 내면화한다. 따라서 이들의 정체성은 하나가 아니라 복수적이며,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조정된다.

책은 먼저 '1.5세대'라는 개념 자체를 정리한다. 일반적으로 유년기 또는 청소년기에 부모를 따라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을 의미하지만, 저자들은 단순히 이주 연령만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어느 사회에서 교육을 받았는지, 어떤 언어 환경에서 성장했는지, 어느 공동체에서 소속감을 형성했는지이다. 즉 생물학적 나이보다 사회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첫 번째 핵심 주제는 정체성(identity)이다. 책은 1.5세대가 흔히 "한국인인가, 미국인인가?",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와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받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1.5세대의 삶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인 1.5세대는 집에서는 한국어와 한국 음식을 접하지만 학교에서는 영어와 미국 문화를 배운다. 직장에서는 미국인으로 행동하면서도 명절에는 한국 가족문화를 유지한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적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혼란이 아니라 적응 전략이다.

책은 문화(culture)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분석을 제시한다. 문화는 고정된 전통이 아니라 계속 변화하는 실천이라는 것이다. 1.5세대는 한국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환경 속에서 한국 문화를 재해석하고 변형한다. 한국 음식은 현지 식재료와 결합하고, 한국의 명절은 현지 휴일 일정에 맞게 바뀌며, 가족문화도 현지 사회의 가치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변화한다.

이러한 문화적 변형은 정체성의 약화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 창조의 과정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디아스포라는 문화를 잃는 집단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생산하는 집단이다.

책의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은 초국가주의(transnationalism)이다. 과거 이민은 한 국가를 떠나 다른 국가에 정착하는 일회성 이동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항공교통과 인터넷, SNS의 발달은 이러한 개념을 크게 바꾸었다.

1.5세대는 한국과 거주국을 동시에 생활 공간으로 활용한다. 한국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며,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고, 한국 기업에서 일하거나 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한다. 이들에게 국경은 절대적인 경계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넘나드는 공간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초국가성을 더욱 강화한다. 유튜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은 물리적 거리를 크게 줄였다. 한국에 살지 않아도 한국 사회와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과거 디아스포라와 매우 다른 특징이다.

책은 여러 국가의 사례를 비교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에서 살아가는 1.5세대는 공통점도 있지만 상당한 차이도 보인다. 미국에서는 다문화주의의 영향으로 복수 정체성이 비교적 인정되는 반면, 일본에서는 단일민족 의식이 강해 한국계라는 정체성이 더 복잡한 의미를 갖는다. 호주와 캐나다에서는 이민 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다양한 민족과의 공존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이러한 비교는 한국 디아스포라를 하나의 경험으로 일반화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같은 1.5세대라도 각국의 역사와 이민정책,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매우 다른 삶을 살아간다.

책은 언어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룬다. 많은 1.5세대는 한국어와 현지 언어를 모두 사용하지만, 두 언어 모두 완전하지 않다고 느끼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외국인 같다"는 말을 듣고, 거주국에서는 "아시아인"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경험은 언어 능력 이상의 정체성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언어적 혼종성을 결핍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두 언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능력은 세계화 시대의 중요한 문화 자본이라고 평가한다.

책은 가족 관계도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부모 세대는 한국적 가치관을 유지하려 하고, 자녀는 현지 사회의 가치관을 받아들이면서 세대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1.5세대는 두 문화를 모두 이해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를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과 사회생활에서도 이들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국 기업의 해외지사,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등에서는 한국과 현지 문화를 모두 이해하는 인재로 평가받는다. 문화적 경계에 서 있다는 점이 오히려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1.5세대를 '불완전한 한국인'이나 '미완성된 현지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들은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인간형으로 이해된다. 경계에 서 있는 존재가 아니라 여러 세계를 연결하는 존재라는 관점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비교함으로써 한국 디아스포라 연구를 보다 국제적인 시각으로 확장시킨 점도 중요한 공헌이다. 개별 사례 연구를 넘어 공통된 이론적 틀을 제시하려는 시도 역시 높이 평가할 만하다.

반면 몇 가지 한계도 있다. 우선 학술적 이론 논의가 상당히 많아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중산층 전문직 1.5세대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아 노동자나 난민, 저소득층 이민자들의 경험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아울러 최근 급속히 증가한 국제결혼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의 한국계 1.5세대에 대한 논의도 앞으로 더 보완될 필요가 있다. 오늘날 한국 디아스포라는 혈통 중심의 개념을 넘어 더욱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1.5세대'를 단순한 과도기적 존재가 아니라,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로 제시한다. 이들은 국경과 문화, 언어와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삶은 단순한 이민의 역사가 아니라 세계화와 초국가주의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앞서 <Korean Diasporas across the World>가 '고향'의 기억과 상상을 중심으로 세계 한인 공동체를 조망했다면, 이 책은 그 가운데서도 1.5세대라는 특정 집단을 통해 정체성 형성과 문화적 실천의 역동성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한다. 두 책은 함께 읽을 때 한국 디아스포라 연구의 거시적 구조와 미시적 경험을 동시에 이해하게 해 주며, 오늘날 '한국인'이라는 개념이 국적이나 혈통을 넘어 초국가적 삶의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성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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