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0일 목요일

아메리카나 1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알라딘

아메리카나 1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 알라딘


출판사 제공 책소개
문학, 사회, 패션을 넘나드는 뜨거운 인플루언서이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와
『엄마는 페미니스트』로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작가가 된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최신 소설!

《더 타임스》 선정 ‘21세기 필독 소설 100권’
《뉴욕 타임스 북 리뷰》‘올해 최고의 책’
전미 서평가 협회상 수상

■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소설가, 아디치에의 최신 소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와 『엄마는 페미니스트』로 세계에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전한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최신 소설인 『아메리카나』가 민음사를 통해 국내에 새로운 표지로 소개된다. 2015년 민음사 모던클래식을 통해 선보인 바 있는 이 작품은, 사진작가 김강희와의 표지 사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보라색 히비스커스』 출간에 맞춰 번역 편집 전반을 다듬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아디치에는 2003년 『보라색 히비스커스』로 영연방 작가상과 허스턴 라이트 기념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이후, 2006년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2009년 『숨통』, 2013년 『아메리카나』에 이르기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영미권 문단에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치누아 아체베의 21세기 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영어로 글을 쓰는 작가 중에 가장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은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로서 사회적인 활약을 함께하면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작품과 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아메리카나』는 나이지리아에서 구김 없이 자란 똑똑한 십 대 소녀 이페멜루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겪는 인종 차별의 순간 등 다양한 현실적인 경험을 발랄하고 톡톡 튀는 문체로 그린 소설이다. 이 책은 미국 현지에서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고 《뉴욕 타임스 북 리뷰》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에 선정되며 전미 서평가 협회 상까지 받았다. 이 작품으로 인해 아디치에는 문단의 ‘차세대 유망주’에서 대중성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명실상부한 중견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었다.

■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로, 그리고 다시 아프리카로……
좀 더 나은 미래와 사랑을 위해 기꺼이 도전하는 청춘들의 초상

예쁘고 매력적인 나이지리아 소녀 이페멜루와 전학생 오빈제는 중학생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사이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어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페멜루가 좀 더 멋진 미래를 찾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오빈제는 나이지리아에 남은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페멜루를 기다리는 것은 쓰디쓴 면접 실패와 인종차별. 수차례의 면접 끝에 겨우 한 백인 가정의 유모로 일하며 대학에 다니게 되지만, 이페멜루는 이 과정에서 매춘에 가까운 경험을 하고는 고국에서 기다리던 오빈제와도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 버린다.
나이지리아에 있을 때는 한 번도 자신의 인종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수많은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에 와서야 자신이 계층의 사다리 중에서도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페멜루는 특유의 독설과 유머를 혼합하여 ‘미국인 흑인들에 대한 비미국인 흑인의 여러 가지 생각’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하여 운영하기 시작한다. 흑인이 아니라면 생각해 보지 않았을 고민과 문제 들을 대통령 선거, 헤어스타일 등에 담아낸 이 블로그는 미국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이페멜루에게 돈과 명성을 안겨 준다. 또한 상류층 백인인 커트와의 연애, 지적인 이상형 블레인과의 사랑을 거치면서 크고 작은 시행착오와 실수역시 경험하게 된다. 결국 비미국인 흑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찾은 이페멜루 앞에 첫사랑 오빈제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삶은 다시 나이지리아로 향하게 되는데…….

■ 솔직하고 톡톡 튀는 묘사로 바라본 미국 인종주의의 민낯

이 작품은 두 주인공 이페멜루와 오빈제가 삶의 역경과 부침을 겪으며 변해 가는 혹은 마침내 자기 자신을 완전히 존재하게끔 만드는 성장 소설인 한편 나이지리아와 미국의 정치 경제, 인종, 종교, 이민, 페미니즘, 계급 갈등 등 수많은 사회 문제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 소설이기도 하다. 특히 이페멜루는 나이지리아에서 서양식 교육을 받고 미국을 동경해 온 소녀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이민을 가지만, 막상 피부색으로 인해 적대적인 시선과 보이지 않는 벽에 맞닥뜨리자 그제야 그녀는 흑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다. 가로막힌 취업 기회, 그로 인한 경제적 궁핍, 언어 적응 같은 이민 초기의 문제부터, 학교를 졸업하고 경제생활을 영위하며 사회에 익숙해져도 끝까지 소속될 수 없는 소외감을 느끼는 순간순간까지, 아디치에는 이민자들이 겪는 문제를 낱낱이 파헤친다.
그러면서도 소설이 어둡지 않고 시종일관 경쾌하게 읽히는 이유는, 아디치에의 톡톡 튀는 신랄한 묘사 덕분이다. 그녀는 이페멜루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 특히 그들의 위선적인 속마음과 물질만능주의, 피상적인 관계 등을 날카롭게 포착해 까발리듯 드러낸다. 어느 상황에서나 맞닥뜨릴 법하지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미묘한 순간들을 묘사한 아디치에의 이야기는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며 소설 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발랄한 페미니즘으로 꼬집다

『아메리카나』는 페미니즘 소설로 읽혀도 좋을 만큼 이페멜루라는 개성 있는 여성의 정신적 성장을 다룬다. 이페멜루는 언제나 당당한 태도로 가식 없이 말하는 자신감 넘치는 인물이다. 남자 주인공이자 이페멜루의 애인인 오빈제는 오히려 직설적인 이페멜루에 비해 조용하고 사려 깊은 성격으로 등장한다. 그녀는 오빈제와 헤어지면서까지 미국행을 꿈꾸지만, 미국이 자신을 ‘흑인’, ‘여성’, ‘취업 준비생’ 등으로 규정하며 삶 깊숙이까지 자존감과 정체성을 뒤흔들자 가장 어두운 밑바닥까지 내려갈 정도로 좌절하고 방황한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우연히 쓴 블로그 글로 인해 성공을 거머쥐기도 하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백인 미국인을 사귀면서 미국 영주권을 받아 내기도 한다. 이렇듯 그녀에게 미국은 쓰디쓴 실패와 달콤한 성공이 공존하는 곳이다. 힘들었던 만큼 미국에서의 성공한 삶을 더 즐길 수도 있지만, 그녀는 미국에서 성공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자신이 백인 사회에 끼어들어 그들을 모방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갖은 노력 끝에 바꾼 미국식 억양을 포기하고 원래대로 나이지리아식 영어를 쓰기로 결심하며 머리카락 역시 자연스럽게 구불거리는 상태 그대로 두기로 한다. 그녀가 다시 나이지리아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오빈제를 다시 만나면서 그와 함께 한층 성숙한 관계를 이어 가는 장면은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 다양한 인종이 섞인 미국이라는 국가 속
제3세계 이민자 예술가 작품의 콜라보레이션

이 작품의 표지는 젊은 포토그래퍼 김강희와 콜라보레이션했다. 한국 출신으로 오랜 시간 미국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해 온 김강희의 작품은, 더없이 미국적인 풍경을 비현실적인 풍광으로 잡아낸 사진 작품으로 국내에 디뮤지엄 전시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비자 문제로 미국 이외의 국가로 출국이 금지된 적 있는 아시아인으로서, 그녀가 그리는 풍경은 뉴욕 밖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여행 중 만났던 이국적 풍경이 뒤섞여 전혀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녀의 사진 속 야자수는 플로리다 주 어딘가에 있을 듯한 동시에 나이지리아 길거리에 있을 법도 하며, 그녀가 찍은 건물은 다양한 인종의 집합체로서 미국의 전형적이지 않은 이민자 골목의 풍경을 떠올리게도 한다. 아디치에의 작품과 굉장히 닮아 있는 작가로서, 민음사는 앞으로도 아디치에의 후속작을 김강희의 사진으로 표지를 구성해 출간할 예정이다.

* 작가 채널 instagram: @tinycactus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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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페멜루가 딱히 성장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자신이 블로그에서 비판하던 인물들과 똑같이 닮아간다. 외부자 (귀국한 이민자)입장에서 쓴 인종문제와 블랙 코미디 쯤으로 요약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굳이 페미니즘을 갖다 붙인 역자 후기는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null 2019-11-0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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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판 ‘콜레라 시대의 사랑‘ 새창으로 보기
후지다고 생각하는 기법이, A가 옳고 훌륭하고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B를 깎아내리는 거다. 많은 불륜 드라마에서 자주 시전되는 기법인 바, A가 바람을 피우는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배우자 B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식이다. 주위의 어리석고 비열한 속물들을 나열하며 그에 비해 주인공이 얼마나 뛰어나고 지적이고 깨어있는가를 강조하는 스타일. 세상을 선 아니면 악, 좋은 사람 반대편엔 항상 나쁜 사람이라는 단순한 이분법 구도를 바탕으로, 독자나 시청자에게 쉽게 다가가고 쉽게 자극시키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수법이다. 애석하게도 ‘아메리카나’는 바로 이런 스타일을 사용한다.



‘아메리카나’는 매우 재미있는 소설이다. 나이지리아를 배경으로, 미국이나 영국으로 떠나기를 꿈꾸는 청춘들의 이야기, 그리고 미국과 영국에서 각자 좌절을 겪은 후 나이지리아로 돌아와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두 권에 걸쳐 속도감 있게 묘사된다. 캐릭터는 분명하고 서사는 빠르고 힘차다. 이것이 치마만다 아디치에가 갖는 소설적 힘 -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쉽고 강하게 빨려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힘이다. 그러나 쉽고 강하다는 건 언제나 무리수를 바탕으로 하기 쉽다. 치마만다 아디치에는 이야기의 강렬함,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스트레이트한 전달을 위해 3인칭 전지적 시점의 장점을 포기하고 인물의 심층적 내면으로 진입하기를 포기하는 대신 주인공 A - 이페멜루와 오빈제의 시점에서 타인과 세계를 바라보고 진단하고 평가한다.



이페멜루와 오빈제 두 인물이 바라보고 서술하는 타인과 세계-B는 매우 단순하며 아주 쉽게 깎아내려진다. 그 시점에 따르면 이 세계에는 절대 다수의 속물과 극소수의 ‘오비 오차’(깨끗한 마음)만이 존재한다. 아디치에가 그리는 여성상을 보면, 대다수의 여자들은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사치스럽고 물질 숭배적이다 (이페멜루의 엄마, 친구 라니이누도, 우주 고모). 그리고 그에 대척되는 존재, 위 인물들의 속물성을 폭로해줄 존재로서의 지적이고 자유롭고 우아하며 완전한 여성이 존재한다 (오빈제의 어머니) 아디치에의 이런 이분법적 인물 설정은 ‘보라색 히비스커스’에서도, ‘아메리카나’에서도 반복된다. 어째서 항상 남편 없는 여자 교수, 라는 설정이 등장할까? 여자는 창녀 아니면 성녀라고 하는 구태의 표현처럼, 아디치에 소설에서 여자는 무능한 속물 아니면 고고한 교양녀 둘 중 하나일 뿐이고 주인공 이페멜루는 두 인물형 사이를 방황하다 분열된다.



악하고 어리석은 인물들의 대척점에 서 있기 위해 존재하는 인물인 ‘남편 없는 여자 교수’. 남자들의 세계는 더 하다. 이 소설에서 ‘오비 오차’를 가진 남자는 오빈제 뿐이다. 다른 남자들은 모두 세속적인 성공이나, 각종 허세 (블레인의 지적&도덕적 우월감도 포함) 에 절어 있는 인물들이고, 유일하게 조금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백인 남성 나이젤은 훗날 오빈제의 백인 페르소나로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한다 - 즉 그는 ‘백인 오빈제’가 된다.




이들이 갖는, 또는 작가가 이들에게 부여하는 지적&도덕적 특권은 대단해서 심지어 선량한 고용주 킴벌리나 흑인 인권운동가 블레인조차도 이들에 비하면 우월감에 젖은 속물이 되고 만다. 특히 블로거 이페멜루가 보여주는 ‘통찰력’은 대단하다. 소설 속 이페멜루의 블로그 포스트들은 참 속시원한 글이긴 하지만 그녀의 친구 라니이누도의 지적처럼 ‘스스로의 온당함에 대한 확신’ (2권 p.293)과 ‘이들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하면 자신이 이미 되어버렸을까봐 두려운 사람으로부터 조금 멀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2권 p.296)는 노력의 소산으로 보인다. 두 권의 책 내내 반복되는 세계에 대한 혹독한 비판적 시선들은 ‘나’를 남과 비교하고, 혹시나 내가 열등한 존재라는 자각이 들까봐 비교 결과를 기어이 메타적 시선에 기반한 ‘우월감’으로 포장한 결과로 보인다. 즉 겉으로는 내가 저들보다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내가 그들보다 못하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어두운 마음이 있으니 애써 그걸 부정하기 위해 과장되게 반대편을 깎아내리고 내가 옳다고, 내가 맞다고, 내가 더 제대로고 더 통찰력 있고 더 높은 차원에서 세상을 보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월감’, 이것이 이페멜루를 위안해주는 모르핀이며 미국 속에서 꺾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코카인이다.




아디치에가 그리는 이페멜루와 오빈제는 이 똥통 같은 세상에 유일하게 깨끗하고 지적이며 통찰력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런 인물이기 때문에 이 가여운 커플은 어린 시절엔 똥통 나이지리아에서 적응하지 못했고, 청춘기에는 가혹한 지배국 - 내가 사랑하지만 결코 나를 사랑해주지는 않는 잔인한 대타자 - 미국과 영국에게 상처받는다. 나이지리아는 참을 수 없는 속물성의 세계이고 미국과 영국은 우러러볼 수밖에 없지만 결코 내가 편입할 수 없는 고아한 문명 세계이다. 문명 세계에서 가장 밑바닥일 수밖에 없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들은 결코 그 세계에 끼어들 수 없다. 이페멜루는 매춘을 허용하여 마침내 미국 시민권을 얻고, 똥 치우기를 거부한 오빈제는 결국 영국에서 추방된다. 그리고 이페멜루는 분열된다. 왜? 속물적인 나이지리아 세계에서 나는 그래도 다르다는 지적&도덕적 자부심을 지니고 살아왔던 이페멜루가 돈 백 달러에 매춘을 하고 남자를 잘 만나 영주권을 얻는 행동 - 장군의 첩이 되어 부유한 삶을 누린 우주 고모나 그녀의 흔한 친구들과 같은 나이지리아 속물들의 행동을 스스로 수행한 순간, 그녀가 우울과 자기 분열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자기가 형성해 놓은 자아상과 스스로가 어긋남을 알았을때 인간은 우울과 분열을 느끼니까.



이 책을 한 줄 요약하자면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나이지리아 상류층 자녀들의 우울증과 고향으로의 도피’ 라고 할 수 있겠다. ‘보라색 히비스커스’에 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디치에의 이 소설에도 또한 ‘성장’ 은 없다. ‘오비 오차’의 긍지와 자존심을 안고 살아가던 가엾은 어린 커플이 세상의 호된 맛을 본 후, 결국에는 ‘돌아와’ ‘재결합하는’ 이 이야기에는 어떤 성장도 없고 그들은 우울과 분열의 결과로 고향으로 ‘퇴행’했을 뿐이다. 뛰어난 아이로 평가받던 디케의 자살기도, 거듭 불행한 길만을 선택하는 이페멜루의 기행, 그런 이페멜루와의 사랑을 끊어내지 못하고 과거에 매여 있는 인물 오빈제의 우유부단함. 이 모든 것이 바로 그것, ‘자신이 뛰어난 줄 알고 살아왔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안 후 뒤이어 오는 우울과 분열’ 이다. 그리고 그들은 가장 지리멸렬하며 자기파괴적인 방어 기제를 사용해 후퇴한다. 똥통 같은 세상에 배를 대기를 거부하고 끝없이 강물 위를 떠돌며 자신들만의 위태로운 사랑, 그 유리로 만든 성 안에 칩거하는 이 어리고 가여운 커플을 보며 내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떠올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들의 선택을 옹호하기 위해 오빈제의 아내 코시는 그토록 촌스럽고 보수적인 인물이었어야 했고, 이페멜루의 남자친구 블레인은 도덕적 우월감에 절어 있는 오만하고 가부장적인 남자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A를 옹호하기 위해 B를 깎아내리는 건 쓰기에도 쉽고 읽기에도 쉽지만, 너무나 쉽고 단순해서 위험하고 조잡한 기법이다. 톨스토이는 안나 카레니나의 선택을 옹호하기 위해 카레닌을 나쁜 남자로 만들지 않았고 심지어 브론스키와 오블론스키조차 숨막히게 매력적이고 다정한 남자들로 그려냈다.









* p.s.

두 권의 아디치에 소설을 읽고 나이지리아라는 나라에 큰 흥미가 생겨 화상영어 시간이 나이지리아 여성 튜터 두 명을 검색해 각각 이야기를 나눴다. 일단 내가 아디치에를 읽었다고 말하자 그들은 '꺅-' 소리를 지를 정도로 좋아했고 곧바로 '치누아 아베체'를 아느냐, 그의 소설 'Things fall apart' 를 읽어 보았느냐고 물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나이지리아의 문학과 역사에 관심을 보이는 나를 무척이나 좋아해주었고 많은 조언을 해주어 기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아디치에 소설 속에 나오는, 은수카의 나이지리아 대학교를 졸업한 튜터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그녀는 에누구 출신의 이보족 아가씨였다. 그녀는 나이지리아의 수도가 라고스도 은수카도 아닌 아부자라는 걸 가르쳐 주었고, 에누구 인구의 99.9%는 이보족이며, '이보족'이 아니라 '입뽀족'이라고 나의 발음을 수정해주었다. 큰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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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2019-08-29 공감(2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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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나 1,2] 내가 나라는 이유로 차별당할 때 새창으로 보기






나이지리아 소설이 분명한데 어쩌면 이렇게 한국 소설 같은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보라색 히비스커스>에 이어 <아메리카나>를 읽고 든 생각이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2013년에 발표한 <아메리카나>는 나이지리아에서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한 주인공 이페멜루가 미국으로 이주해 각종 차별과 편견에 부딪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태어나고 자란 나라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주인공이 이민을 택한다는 점에서 장강명의 소설 <한국이 싫어서>를 연상케 한다. 그만큼 두 나라의 사회 환경이 비슷하고 젊은이들이 처한 현실이 유사하다는 뜻이리라. 



소설은 이페멜루의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페멜루는 나이지리아의 중산층 집안 출신이다. 정부 기관에서 일했던 아버지는 실직 후 일자리를 쉽게 구하지 못했고,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종교 활동으로 풀었다. 이페멜루는 자신의 집안 형편보다 훨씬 좋은 집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녔다. 부모가 가진 부와 권력을 자랑하는 일밖에 모르는 아이들 사이에서 오빈제는 유난히 빛나 보였다. 대학교수의 아들인 오빈제는 여느 남자아이들과 달리 항상 차분하고 독서를 즐겼고, 직설적으로 말하고 솔직하게 행동하는 이페멜루를 매력적인 여자애라고 생각했다. 얼마 후 둘은 전교생이 다 아는 공식 커플이 되었고, 그렇게 계속 사귀다 남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면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릴 거라고 누구나 생각했다. 



이페멜루와 오빈제가 나이지리아에서 같은 대학에 진학했을 때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정세가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취업을 하러 떠나기 시작했다. 이페멜루도 미국에 사는 우주 고모에게 미국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전기와 가스 공급조차 원활하지 않은 나이지리아보다는 미국이 생활 환경도 훨씬 좋고 취업 기회도 많다는 이유다. 얼마 후 이페멜루는 미국 대학의 입학 허가를 받아 나이지리아를 떠난다. 우주 이모의 말대로라면 미국은 나이지리아보다 살기도 좋고 취업도 잘 되어야 하는데 직접 부딪친 현실은 다르다. 나이지리아에선 그래도 중산층의 삶을 살았는데 미국에선 하층민이다. 사회보장번호조차 없는 이페멜루에게 주어지는 직업이라곤 말 그대로 '몸을 쓰는' 일뿐이다. 



이페멜루를 더욱 놀라게 한 건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인종 차별이다. 나이지리아에 있을 때 이페멜루는 자신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극소수의 백인을 제외하면 다들 흑인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달랐다. 미국에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흑인 외에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각지에서 온 흑인들이 있다. 이들 간에도 계층이 있고 서로 다른 문화가 있어서 이페멜루는 매번 누구를 만날 때마다 - 그 사람이 백인이든 흑인이든 - 자신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흑인'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야 하는 게 피곤했다. 나이지리아에 있을 때는 자신이 '나이지리아에서 온 흑인'이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었고 그런 생각조차 안 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이페멜루는 자신이 미국에서 겪은 일들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페멜루가 블로그에 쓴 글들은 미국 내에서 자행되는 크고 작은 인종차별을 환기시키며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페멜루의 블로그가 유명세를 얻는 동안, 이페멜루는 여러 명의 남자들을 사귀며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다양한 경험들을 한다. 인종 문제, 특히 흑인 문제를 주로 다룬 소설이지만, 작가도 여성이고 주인공도 여성이기에 여성 문제가 필연적으로 드러난다. 유색 인종 여성과 교제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백인 남성들, 그리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그런 백인 남성들과 교제하거나 결혼함으로써 취업 또는 영주권 취득의 특혜를 누리는 외국인 여성들의 문제를 드러낸 대목이 특히 그렇다(그 반대의 경우도 나온다).



이틀 밤을 꼬박 새워 읽었는데도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잘 읽히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인종 문제, 여성 문제, 계급 문제 등 온갖 사회 문제를 포함하는 사회 소설로 읽어도 좋지만, 평범한 여학생이었던 이페멜루가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로 읽어도 좋고, 한때는 순진한 커플이었던 이페멜루와 오빈제가 각자 미국과 영국에서 험난한 일들을 겪으며 서로의 의미를 재발견해는 과정을 그린 연애 소설로 읽어도 좋다. 2014년 영화화 소식과 함께, 제작은 브래드 피트, 주연은 루피타 뇽오가 맡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과연 언제쯤 스크린으로 볼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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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9-08-06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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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가기 위해 본질적인 것 《아메리카나》 새창으로 보기







이번 주에는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보라색 히비스커스』, 『아메리카나』 작가 아디치에가 내한했다. 내한하기 훨씬 이전부터 아디치에를 향한 수많은 수식어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수식어는 '페미니스트', 한국 사회에서는 조금 불편해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도.



아디치에는 강연에서 "페미니즘은 자신의 성별 때문에 강요되는 엄격한 기준이나 기대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각자 남자, 여자가 아니라 각각의 개인으로서 존중받고, 그것을 통해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정확한 정의를 스스로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내가 대학에서부터 배워왔고 생각해왔던 페미니스트와 한국 사회가 바라보는 이미지에는 매우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디치에를 만나면서 ‘페미니스트는 이래야 해’ ‘이러한 행동을 하면 페미니스트가 아니야’라는 선입견과 이념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건강한 페미니즘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본질적인 방향에 대해서.



수년 전 패션 브랜드 디올에서는 아디치에에 영감을 받아 'we should all be feminists' 티셔츠를 제작해 수많은 셀럽들이 캠페인에 참여했고, 비욘세는 아디치에의 강연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Flawless」라는 곡을 발표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말하지만, 그럼에도 아디치에 작가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력을 끼치는 이유는 그가 쓰고 말하는 '스토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간담회에서 아디치에는 "법을 바꾼다고 해서 태도와 인식이 자동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것이 ‘스토리텔링’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부분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어제 장강명 작가의 강연에서도 '책' 중심의 사회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지닌 구조적 문제를 글로 쓰고 널리 읽혀 서서히 사고와 문화가 옳은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아메리카나』는 나이지리아인 이페멜루를 통해 수많은 인종들 사이에 보이지 않지만 뚜렷이 존재하는 계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물들은 주인공 이페멜루에게 말한다 "아프리카 여성들은 매력적이에요. 특히 에티오피아 인들이요.", "지난번에 탄자니아 사파리 여행을 갔을 때 안내인이 너무 훌륭해서 지금은 우리가 그 집 첫딸 학비를 대 주고 있다니까요." 자신이 아프리카에 얼마나 자선을 하고 있으며, 이페멜루가 더럽고 가난한 아프리카를 떠나 미국에 온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에 대해 떠들어댄다.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뚜렷하게 존재하는 계층의 사다리, 이페멜루는 한 개인이 아니라 '흑인', '여성', '외국인'이라는 틀로 판단 당한다. 우리는 결코 한 개인을 개인으로 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페미니즘의 대표작처럼 알려진 『82년생 김지영』도 아디치에의 『아메리카나』도 무언가 유난스럽게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늘상 겪어오고 있어 부당한 줄도 몰랐던 지점들을 '문학'을 통해 보게함으로 억압에서 '벗어나고 싶'게 한다. 그리고 조금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다른 시대의 문학 작품들을 읽어보면 분명 변화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페미니즘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또 반드시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들이 필요하고, 또 때로는 힘을 모으로 법과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늘 본질적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성별과 인종, 나이, 직업 그 무엇과도 관계없이 함께 공존해야하고, 그 누구도 슬프게 할 권리가 없으며 공동체에서 약한 부분은 함께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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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2019-08-2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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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나 1,2 새창으로 보기
처음 간단한 책소개를 접했을 때에는 중상류층 이상의 집안에서 자란 똑똑한 여학생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겪게되는 인종차별에 대한 극복과 성장, 이라고 짐작했다. 
 
예상을 전혀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 이페멜루 가족의 경제 상황이 넉넉치 않았다는 점, 가난한 유학생으로 시작했다는 점, 인종차별은 흑인 인종 차별에 집중했다는 점 등이 조금 달랐다. 
 
소설은 십삼 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머리를 땋기 위해 흑인 머리 전문 미용실을 찾아가는 이페멜루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3인칭으로 쓰여진 소설은 이페멜루와 그녀의 첫사랑인 오빈제의 관점을 교차해가며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지만 보통의 나이지리아 가정에서 성장한 이페멜루. 똑똑한 그녀는 대학 3학년 때 교수들의 장기간 파업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미국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있는 우주 고모의 권유로 미국 유학을 가기로 한다. 연인인 오빈제와의 이별을 비롯해서 내키지 않았지만 비자 심사가 바로 통과되어 유학 길에 오른다. 도착한 미국. 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 상황은 더 어려웠다. 열악한 환경에서 학업과 양육을 병행하며 고군분투 중인 우주 고모, 연금 번호도 불법으로 타인의 것을 빌려써야 하며, 무엇보다 일자리가 나지 않아 경제적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몰린다. 오직 어린 육촌 동생 디케만이 위로가 된다. 때마침 권유 받은 아르바이트. 비록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의뢰자의 성적 만족을 위한 행위에 자괴감과 죄책감을 느끼며 오빈제와의 연락을 끊는다. 이후 가정 보모 자리를 구하면서 수입이 일정하게 되자 안정을 찾아간다. 학위를 마치고 부유한 백인 남자 커트와 사랑하고 이별하고 다시 블레인과 사랑하지만 나이지리아로 귀국을 결정하면서 그와도 이별한다. 
 
이페멜루를 미국으로 보내고 어느날 연락을 끊어버린 그녀로 인해 상심은 커지고 심리적으로 방황하던 오빈제. 그의 어머니는 학회 참석을 위해 가게 될 영국행 명단에 아들을 보조 자격으로 이름을 올린다. 체류 비자는 6개월. 그 이후는 오빈제의 몫임을 분명히 한다. 오빈제는 그곳에서 살아내고자 발버둥쳤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위장 결혼. 하지만 승인 마지막 순간에 불법 체류자로 검거되고 본국으로 추방되어 돌아온다. 권력의 힘을 알게 된 오빈제. 권력자의 비리를 비판하고 주관이 뚜렷했던 오빈제였건만, 그는 이제 친척의 도움을 받아 '치프'의 비위를 맞추며 부를 쌓는 사업가가 되었다. 더없이 아름답고 순종적이지만 맞춤형 아내 로봇같은 아내 코시와 예쁜 딸 부치가 있지만 오빈제의 삶은 공허하고 외롭기만 하다. 그런데 이름만 생각해도 가슴이 떨려오는 그녀, 이페멜루가 이곳, 나이지리아로 돌아온다. 13년만에! 
 
57(1).
그녀(코시)는 모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동시에 양쪽을 편들고 있다. 그녀는 늘 진실보다 평화를 택했고, 늘 다수의 의견을 좇았다. 
 
 
 
소설은 이페멜루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스무살 무렵에 자국을 떠나 삼십대 여성이 되어 돌아 온 이페멜루는 미국에서 지내면서 직접 겪은 흑인 차별에 대해 블로그를 통해 써내려간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차별과 혐오, 조롱 뿐만 아니라 대화에서 전해지는 뉘앙스와 분위기 등 내밀한 부분까지 전달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비미국인을 포함한 미국 내 흑인들에 대해 칼럼 형식의 포스팅을 하는 이페멜루의 블로그는 비미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바라보는 미국에 대한 인식의 차이와 그들의 정체성까지 짚어낸다.  
 
블로그 계정을 처음 개설하고 올린 글에서 이페멜루는 인종 문제에 대한 해법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사랑이 드물기에, 미국 사회가 미국인 흑인과 미국인 백인 사이의 그것을 더 드물게 만들기에, 미국의 인종 문제는 절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연인의 사랑을 빗대고 있는데 인류애로 읽어야하는건지 싶다. 그렇다면 이페멜루가 미국 대학에서 영화 '뿌리'를 보고 토론했던 내용들, 흑인을 물건처럼 사고 파는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을테니까. 
 
내가 소설을 읽으면서 의아스러웠던 점은 흑인에 대한 인종주의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정작 미국 내 흑인의 인권 신장이나 평등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이페멜루의 태도다. 도서관 경비원 화이트씨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증거없이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된 사건에 대해 시위를 하기로 한 블레인은 동참을 권유했지만(사실, 그는 이페멜루의 참가를 당연하게 여겼지만) 그녀는 다른 장소에 있었다. 잊어버렸다는 거짓말로. 
 
196.
그녀는 잊어버리지 않았다. 단지 플래카드를 들고 대학교 도서관 앞에 서 있는 것보다 캐버나의 환송회에 가는 것이 더 좋았을 뿐이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미국 시민권이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그러한 시위가 인종주의를 더 부추긴다고 생각해서였을까, 그것도 아니면 마음가는대로 살고싶은 개인주의자이기 때문이였을까.
어쩌면 그녀는 이런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면서 구별지어지는 것이 진절머리나서 귀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말대로 자신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인종주의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으니까. 하지만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후보 경쟁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이페멜루는 가슴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있어 그녀는 귀국을 결정한다. 
 
결혼 상대자가 있고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상태에서 귀향을 결정하는 이페멜루. 그녀는 고향 라고스에서 비로소 '흑인'이 아닌 삶으로 돌아와 안정감을 느낀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열악한 인프라, 여전한 가난, 사회적 도덕성의 결여가 판을 치더라도. 결국 이페멜루가 찾던 것은 정체성인가...... . 
 
나이지리아로 돌아온 이페멜루와 오빈제의 만남. 그들은 서로를 통해 그동안 억지로 감추고 눌러왔던 본연의 모습을 찾는다. 하지만 나는 두 사람이 그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 소설의 후반부, 두 남녀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적어도 이페멜루만큼은. 그녀가 오빈제의 경제력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온전한 성장과 독립을 이뤄내려한다면 일단 혼자 일어서보는 것은 어땠을까. 물론 그가 혹은 그녀가 있어야 자신의 삶이 완성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보라색 히비스커스>가 가정 내에서 억압에 대한 개인의 성장이었다면, 이 소설은 범위를 넓혀 흑인들 (특히 아프리카 흑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가리키며, 그 안에서 순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작가도 작품과 함께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한 여성의 성장기에 그치지 않는 성장 소설이다. 
 
 
 
"인종주의는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므로 감소시켰다고 칭찬할 것도 없다."

 (p133-2)

 

 

 


 


그녀가 어떤 신용 카드를 발급받을 자격이 된다는 그 안내문에는 그녀의 이름이 우아한 이탤릭체로, 철자도 맞게 적혀 있었다. 그 편지는 그녀의 기운을 북돋아 줬고, 그녀를 좀 덜 투명 인간 같게, 좀 더 존재감 있게 만들어줬다. 그녀의 존재를 아는 누군가가 있었다. - P224

평생 영어를 써 왔고, 중등학교 때는 토론 동아리 회장을 맡았고, 미국식 발음은 뭔가의 미완성형 같다고 늘 생각했던 그녀가 오그라들거나 움츠러들어선 안됐지만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그 뒤로 몇 주간, 가을의 스산함이 내려앉는 동안에 미국식 악센트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 P226

내가 돈이 얼마나 많은지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적어도 그가 보기에 내 외모는 그 위풍당당한 저택의 주인에게 적합한 것이 아니었다. 미국의 공적 담론에서 ‘흑인‘이라는 집합 명사는 ‘가난한 백인‘과 곧잘 짝을 이룬다. ‘가난한 흑인과 가난한 백인‘이 아니다. ‘흑인과 가난한 백인‘인 것이다. 실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P281

얼마나 많은 사람이 침묵을 택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미국에 와서 흑인이 되었을까? 얼마나 많은 이가 자신의 세상이 거즈에 쌓인 것 같다고 느꼈을까? (2권) - P118

그들의 삶은 고집스럽게 희망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들은 미용실을 열고 싶어 하고, 대학교에 가고 싶어 했다. 그들은 자신의 차례가 올 거라고 믿었다. 그녀는 우리, 에어컨이 있는 중산층의 삶을 사는 우리는 이 빈민가의 삶에서 겨우 한 발째 떨어져 있다고 쓰고 오빈제가 동의할까 생각했다. (...) 그래도 그녀의 마음은 평화로웠다. 고향에 돌아와서, 블로그를 쓰고 있어서, 라고스를 다시 발견해서. 그녀는 마침내 자기 자신을 완전히 존재하게끔 만들었던 것이다.(2권) - P404

"인종주의는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므로 감소시켰다고 칭찬할 것도 없다." (2권)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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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율 2019-08-2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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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나 1, 2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소설 새창으로 보기


 

그러고 보면 책을 읽으면서 인종에 대한 생각은 그다지 해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특히나 흑인에 대해서는. 인간은 누구나가 평등해야 하고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지구상의 편견과 차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고 현실에서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이다 보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돌이켜 보면 미국의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심각성과 불평등으로 인한 불편함 등을 느낀 것이 영화 <컬러퍼플>과 책 <앵무새 죽이기> 정도랄까. 처음 접하는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 <아메리카나>를 읽고 보니 문득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책과 영화가 생각이 났다.

 



 

 

<아메리카나>는 1, 2권으로 구성된 책으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대학생 이페멜루가 미국 유학을 와서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여성, 인종차별에서 오는 혼란스러운 마음과 유학생의 고된 삶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꿈 많던 소녀는 힘든 미국 생활에 지쳐가고... 사랑하는 남자친구 오빈제에게조차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하지 못하고 결국 마음을 닫고 혼자만의 세상 속으로 참잠되어 간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고 의논의 상대가 되어준 우주 고모가 그녀에게 있어서는 큰 의지가 되어 준다. 단순히 고국을 떠나 타지에서 고생하며 공부하는 성공담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이페멜루는 미국이란 나라에서 자신이 겪어야 했던 부당한 차별,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흑인 안에서도 어디 출신인지, 미국에서 나고 자란 흑인인지 다른 나라에서 온 흑인인지에 따라 그 안에서도 계층이 나누어지고 계급이 정해지는 미국 사회를 보면서 생활 속 깊이 박힌 인종차별을 뼈져리게 느낀다. 힘들었던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금 현실을 인식하면서 점점 미국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주인공. 작가가 흑인 여성이라 그런지 책에서는 인종차별뿐만이 아니라 여성의 차별과 사회 문제 등도 비판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주인공 이페멜루는 이후 미국 사회에 적응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유명 블로거가 된다. 그 블로그의 주제 또한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녀의 남자친구였던 (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 결국 오빈제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린 이페멜루는 미국에서 다른 남자를 사귀게 된다)오빈제 역시 영국으로 유학을 간 후 미국 유학 생활을 한 이페멜루 못지않은 힘든 삶을 견디며 성장해 나간다. 각자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세월이 흘러 오빈제는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 된다. 둘이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 생각했는데 서로 연락이 닿지 않고 각자 힘든 삶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가 끝이 난 두 사람이 사실 좀 안타까웠다. 결과적으로는 해피엔딩이지만 이십 년에 걸쳐 사랑과 이별 그리고 다시 재회로 인해 남긴 것들은 약간의 씁쓸함을 남긴다.

이 소설을 단순하게 요약하자면 나이지리아 출신 흑인 소녀가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이라고 하겠다. 그 과정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도, 안타까운 순간도, 슬픈 순간도 모두 포함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어지는 소설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주의와 여성의 인권, 종교, 이민제도 등 사회문제까지 두루 다루고 있어 사회적 비판 소설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면 몰랐던 나이지리아의 문화와 흑인들의 생활을 알게 되는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다. 미국에서는 뚱뚱하다가 욕이고 날씬하다가 칭찬인데 반해 나이지리아에서는 그 반대라니 그것도 참 재미난 일이다. 흑인의 머리를 만져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흑인들은 미용실도 아무 곳이나 갈 수 없다고 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생활 곳곳에서 차별이 흔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어릴 적에 그림을 그릴 때면 "살색"이 있었다. 사람을 그리거나 인형을 그리면 주로 피부에 살색을 칠했는데 이것이 왜 살색인지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살색이려니... 하고 칠했던 거 같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서 솔직히 동양인 피부색도 살색의 색은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요즘은 살색이 없어졌다고 한다. 이 또한 인종차별적인 것으로 색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하니 어찌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활, 사회 곳곳에 인종차별이 뿌리 깊이 박혀있었던 것은 아닐까. 흑인이 바르는 립스틱의 색을 아는가? 색조화장품은? 그러고 보면 정말 의식하지 않고 살았기에 전혀 몰랐던 부분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흑인의 생활에 대해 조금 알게 되면서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었다. 아프리카 문학들을 조금 더 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든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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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 2019-08-1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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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9일 수요일

Americanah:아메리카나


Americanah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Americanah
Book cover, 2013
AuthorChimamanda Ngozi Adichie
LanguageEnglish
GenreFiction
PublisherAlfred A. Knopf
Publication date14 May 2013
Publication placeNigeria
ISBN978-0-307-96212-6

Americanah is a 2013 novel by the Nigerian author Chimamanda Ngozi Adichie. It is Adichie's third novel and fourth book, and was published on 14 May 2013 by Alfred A. Knopf. The novel recounts the story of a young Nigerian woman, Ifemelu, who emigrates to the United States to attend university.[1][2] Americanah won the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for Fiction in 2013 and was a commercial success upon publication.

Plot summary

As teenagers in a Lagos secondary school, Ifemelu and Obinze fall in love. Nigeria at the time is under military dictatorship, and people are seeking to leave the country. Ifemelu departs for the United States to study. Through her experiences in relationships and studies, she chronicles her experience of race in American culture Upon coming to America, Ifemelu discovered for the first time what it means to be a "Black Person".[3] Obinze, son of a professor, had hoped to join her in the US but he is denied a visa after 9/11. He goes to London and, committing a crime, refuses to leave before his visa expires.[4][5]

Years later, Obinze returns to Nigeria and becomes a wealthy man as a property developer in the newly democratic country. Ifemelu gains success in the United States, where she becomes known for her blog about race in America, entitled "Raceteenth or Various Observations About American Blacks (Those Formerly Known as Negroes) by a Non-American Black".[5] When Ifemelu returns to Nigeria, the two consider the viability of reviving a relationship in light of their diverging experiences during their many years apart.

Background

In her 2009 TED talk entitled "The Danger of a Single Story", the Nigerian author Chimamanda Ngozi Adichie argued for the understanding of the multiplicity of African experiences. After the publication of her second novel, Half of a Yellow Sun, Vogue classified Adichie as the first in a series of young African authors who write about their countries with Western audiences in mind. Adichie started writing fiction at Johns Hopkins University and later got a master's in African studies at Yale University.[6]

Adichie said, when she was growing up: "everyone wanted to go to America. But I never wanted to until I realised it would be a way of escaping becoming a doctor".[7] After a year of studying medicine, at 19 years old, Adichie dropped out and left Nigeria for the US to live with her sister in Brooklyn, and then moved to Philadelphia, where she studied. Adichie took four years to write the novel. The title "Americanah" is Lagosian slang for "Nigerians newly returned after a spell Stateside".[7]

Americanah was translated into French by Anne Damour and published by Gallimard in 2015.[8]

Reception

Critical reviews

In her review for San Francisco Chronicle, Catherine Chung wrote: "Americanah is an exhilarating, mind-expanding pleasure of a read. It is a brilliant treatise on race, class and globalization, and also a deep, clear-eyed story about love—and how it can both demand and make possible the struggle to become our most authentic selves."[9] Kristy Davis of Oprah Daily wrote that the novel is "an expansive, epic love story. It pulls no punches with regard to race, class and the high-risk, heart-tearing struggle for belonging in a fractured world",[10] while NPR wrote that "Adichie weaves whole entries into the narrative, and these tart editorials add yet another dimension to Americanah, which is as capacious, absorbing and original a novel as you will read this year".[11] Eugenia Williamson of The Boston Globe called the book "a cerebral and utterly transfixing epic, and said it "is superlative at making clear just how isolating it can be to live far away from home".[12] Mike Peed wrote in The New York Times that the novel "holds the discomfiting realities of our times fearlessly before us ... [It is] A steady-handed dissection of the universal human experience".[5]

In her review for The Washington Post, Emily Raboteau praised the author, writing: "Adichie is uniquely positioned to compare racial hierarchies in the United States to social striving in her native Nigeria. She does so in this new work with a ruthless honesty about the ugly and beautiful sides of both nations."[13] The Dallas Morning News called Americanah "a bright, bold book with unforgettable swagger that proves it sometimes takes a newcomer to show Americans to ourselves".[14] According to John Timpane of The Philadelphia Inquirer: "Americanah tackles the U.S. race complex with a directness and brio no U.S. writer of any color would risk",[15] while Vogue and The Seattle Times called Americanah "that rare thing in contemporary literary fiction: a lush, big-hearted love story that also happens to be a piercingly funny social critique";[6] and "a near-flawless novel",[16] respectively.

In a review for The Chicago Tribune, Laura Pearson called Americanah a "sprawling, ambitious and gorgeously written" novel that "covers race, identity, relationships, community, politics, privilege, language, hair, ethnocentrism, migration, intimacy, estrangement, blogging, books and Barack Obama. It covers three continents, spans decades, leaps gracefully, from chapter to chapter, to different cities and other lives."[17]

Awards and nominations

Americanah won the 2013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for Fiction.[18] It was shortlisted for the Baileys Women's Prize for Fiction in 2014.[19] It won the 2013 Heartland Award for Fiction by The Chicago Tribune.[20]

In 2013, Americanah was rated as "one of the Best Books of the Year" by The New York Times, NPR, Chicago Tribune, The Washington Post, The Seattle Times, Entertainment Weekly, and Newsday. New York Times Book Review selected the novel as one of the 10 Best Books of 2013.[21] In March 2017, Americanah won the "One Book, One New York" program by One City One Book.[22][23] In 2024, it was ranked 27th in The New York Times' list of 100 best books of the 21st century.[24]

Legacy

By 2015, Americanah had sold more than 500,000 copies and had been translated into 25 languages.[25] The novel remained on NPR's Paperback Best-Seller list for 78 weeks.[26] The New York Times included it in its list of best books of 2013, and by 23 December 2013, it was at number 179 on Amazon's list of its 10,000 best-selling books.[27]

Censorship

In 2022, Americanah was banned in the Clay County School District in Florida.[28]

Adaptations

In 2014, it was announced David Oyelowo and Lupita Nyong'o would star in a film adaptation of Americanah[29] that to be produced by Brad Pitt and his production company Plan B Entertainment.[30] In 2018, Nyong'o told The Hollywood Reporter she was developing a television miniseries based on the book that she would produce and star in.[31] It was announced on 13 September 2019 HBO Max would air the miniseries in ten episodes, with actor and playwright Danai Gurira as writer and showrunner.[32] On October 15, 2020, it was reported the miniseries would not proceed due to scheduling conflicts.[33]

References

  1.  "'Americanah' Author Explains 'Learning' To Be Black in the U.S." Fresh Air. Philadelphia, Pennsylvania: NPR. 27 June 2013.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16 October 2019. Retrieved 24 March 2018.
  2.  Day, Elizabeth (15 April 2013). "Americanah by Chimamanda Ngozi Adichie – Review". The Guardian. London, UK. Archived from the original on 16 April 2024. Retrieved 22 April 2024.
  3.  Reuter, Stefanie: "Becoming a Subject: Developing a Critical Consciousness and Coming to Voice in Chimamanda Ngozi Adichie's Americanah", in: Anja Oed (Hg.): Reviewing the Past, Negotiating the Future: The African Bildungsroman (forthcoming).
  4.  Navaratnam, Subashini (9 August 2013). "Race-in-America Is a Central Character in 'Americanah'". PopMatters.
  5.  Peed, Mike (June 7, 2013). "Realities of Race 'Americanah,' by Chimamanda Ngozi Adichie". The New York Times.
  6.  "Coming Home: With Americanah, Chimamanda Ngozi Adichie Has Written a Love Story for Our Time". Vogue. 2013-05-13. Retrieved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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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나》(영어: Americanah)는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3년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민음사에서 황가한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2014년 브래드 피트 제작, 데이비드 오옐러워루피타 뇽오 주연의 영화화가 발표되었다.

작품 소개

아메리칸드림을 찾아 떠난 나이지리아 소년과 소녀의 성장기!

아프리카 현대 문학을 이끄는 독보적인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청춘 일기 『아메리카나』. 나이지리아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구김 없이 자란 십 대 소년과 소녀가 아메리칸드림으로 각자 미국과 영국으로 떠나 겪는 인종 차별의 순간과 현실적인 경험을 발랄하고 톡톡 튀는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서양식 교육을 받고 미국을 동경해 온 소녀 이페멜루와 그녀의 첫사랑 오빈제가 삶의 역경과 부침을 겪으며 변해 가는 혹은 자기 자신을 완전히 존재하게끔 만드는 성장 소설이며 나이지리아와 미국의 정치 경제, 인종, 종교, 이민, 페미니즘, 계급 갈등 등 수많은 사회 문제를 비판적인 시산으로 바라보는 사회 소설이기도 하다.

예쁘고 매력적인 나이지리아 소녀 이페멜루와 전학생 오빈제는 중학생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사이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어 이페멜루가 좀 더 멋진 미래를 찾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페멜루를 기다리는 것은 쓰디쓴 면접 실패와 인종차별. 수차례 면접 끝에 겨우 한 백인 가정의 유모로 일하며 대학에 다니게 되지만 이페멜루는 이 과정에서 매춘에 가까운 경험을 하게 된다.

나이지리아에 있을 때는 한 번도 자신의 인종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지만 미국에 와서야 자신의 외모가 계층의 사다리 중에서도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페멜루는 특유의 독설과 유머를 혼합해 ‘미국인 흑인들에 대한 비미국인 흑인의 여러 가지 생각’이라는 인종 블로그를 운영한다. 이 블로그는 미국 전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이페멜루에게 돈과 명성을 안겨 주고, 비미국인 흑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찾은 이페멜루 앞에 첫사랑 오빈제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삶은 다시 나이지리아로 향한다.[1]






Americanah: The stunning and literary, cross-continental novel from global bestselling author Chimamanda Ngozi Adichie : Adichie, Chimamanda Ngozi: Amazon.com.au: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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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ah: The stunning and literary, cross-continental novel from global bestselling author Chimamanda Ngozi Adichie
by Chimamanda Ngozi Adichie (Author) Format: Paperback
4.4 4.4 out of 5 stars (47,322)
 

**DREAM COUNT, the searing new bestselling novel by Chimamanda Ngozi Adichie, is out now!**

WINNER OF THE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A delicious, important novel' THE TIMES

'Alert, alive and gripping' INDEPENDENT

Ifemelu and Obinze are young and in love when they depart military-ruled Nigeria. In America, Ifemelu suffers defeats and triumphs, finds and loses relationships, all the while feeling the weight of something she never thought of back home: race. Meanwhile, Obinze plunges into a dangerous, undocumented life in London. Fifteen years later, when they reunite in a newly democratic Nigeria, and reignite their passion – for each other and for their homeland – they face the hardest decision of their lives.

Fearless, gripping, spanning three continents and numerous lives, the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winning Americanah is a literary masterpiece, and one of the defining books of the decade.

'A love story for our time' VOGUE

‘A brilliant novel: epic in scope, personal in resonance and with lots to say’ OBSERVER

'A tour de force. Hugely impressive' MAIL ON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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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 and the other guests, and perhaps even Georgina, all understood the fleeing from war, from the kind of poverty that crushed human souls, but they would not understand the need to escape from the oppressive lethargy of choiceles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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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rested her head against his and felt, for the first time, what she would often feel with him: a self-affection. He made her like herself. With him, she was at ease; her skin felt as though it was her right size.
Highlighted by 7,873 Kindle r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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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Description
The stunning and literary, cross-continental novel from global bestselling author Chimamanda Ngozi Adichie

About the Author
CHIMAMANDA NGOZI ADICHIE grew up in Nigeria. Her work has been translated into more than 55 languages and has appeared in various publications, including The New Yorker, The New York Times, Granta, The O. Henry Prize Stories, and Financial Times. She is the author of the novels Purple Hibiscus, which won the Commonwealth Writers Prize and the Hurston/Wright Legacy Award; Half of a Yellow Sun, which was the recipient of the Women's Prize for Fiction "Winner of Winners" award; Americanah, which won the 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 the story collection The Thing Around Your Neck; the essays We Should All Be Feminists, Dear Ijeawele, or A Feminist Manifesto in Fifteen Suggestions, and Notes on Grief; and Mama's Sleeping Scarf, a book for children. A recipient of a MacArthur Fellowship, she divides her tim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Nig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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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ustralia

Amazon Customer
5.0 out of 5 stars Beautiful honest complex
Reviewed in Australia on 4 August 2016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Her best book so far. Very intelligent and profound. I loved the blogs on race in America. Some slow and less captivating passages, especially scenes in Nigeria towards the end. But overall excellent read on all le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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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Customer
4.0 out of 5 stars A little too overwrought but a great book
Reviewed in Australia on 2 April 2019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It was a page turner, it was a different and unusual take on race and I enjoyed the story. It was sometimes a little too technical or self a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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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ya Drummond
5.0 out of 5 stars Couldn't wait to find out how this story ended.
Reviewed in Australia on 10 April 2016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Loved learning about Nigeria. Beautifully crafted characters. Didn't want the story to end and yet I couldn't wait to find out how it did end.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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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Customer
5.0 out of 5 stars Loved it!
Reviewed in Australia on 1 November 2017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I kind of stumbled on to this book and I'm so pleased because it was such a treat to read... Fabulou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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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Whight
4.0 out of 5 stars A powerful novel, my third by Adichie.
Reviewed in Australia on 25 July 2018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4 and a 1/2 stars. This is my third book by this talented writer. A story that enlightens, informs, and pulls at the heart strings, a story about race, power, politics, women's rights, culture, migration and love - all seen through the eyes of Ifemelu, a young Nigerian woman, growing up in Lagos, living for a while in America, then returning home. The other two books I've read by Adichie I gave 5 stars, and nearly did for Americanah, except that it took a while to get into, though once I did, I was hoo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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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Davy
3.0 out of 5 stars Looking in
Reviewed in Australia on 8 November 2024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It is always good to get a fresh perspective. To examine the world with different eyes and to think about what is good and what is embarrassing.

Reading Chimamanda Ngozi Adichie is like that. And this book, especially so. I enjoyed the characters, especially Ifem and getting to know them and was sorry to say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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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Mete
5.0 out of 5 stars Excellent read!
Reviewed in Australia on 6 November 2018
Format: PaperbackVerified Purchase
My partner loves this book, I would definitely 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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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a Mulenga
5.0 out of 5 stars Absolutely loved this book
Reviewed in Australia on 26 July 2015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Absolutely loved this book! As an immigrant, I could relate to a lot of the situations in this book. But overall, really well written and the characters are so believable. Well done Chimam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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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o
4.0 out of 5 stars not what I expected
Reviewed in Australia on 3 May 2026
Format: Kindle
I thought this was well written this persons Live in hope and aspirations and to be able to write them down in a clear and concise way with I didn’t think the story had much body and it would’ve preferred you to follow some core p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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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sy
4.0 out of 5 stars Good points to make but a bit tedious.
Reviewed in Australia on 3 August 2018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I found this book a bit monotonous after a while and although it made its point I found it hard work to finish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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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ice Tade
4.0 out of 5 stars Honesty that coats like honey
Reviewed in Australia on 7 April 2017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What a marvellous, upsetting, enlightening book. I felt so humbled by the honesty and understanding Miss Ngozi sheds on the black white...Nigerian non Nigerian....educated uneducated....mature immature....hotchpotch that is the humanity of her world and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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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inta
2.0 out of 5 stars A Thesis on Race?
Reviewed in Australia on 21 July 2015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This book read more like a non-fiction account of the author's ponderings about race. The main character runs a blog and the book has pages and pages transcribed from it expressing her views on race - African blacks in relation to black Americans, American whites in relation to black Americans and African blacks. It got pretty tiresome and the narrative took a back seat. And I don't know why she spent so much time talking about hair! I finished it as I had to for my Reading Group but otherwise would not have persevered. ( And it was never explained how Obinze ended up being so wealthy and why he adopted that style of life-maybe I missed something) I preferred the chapters about Obinze in England to anything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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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ery
3.0 out of 5 stars Love story with race politics
Reviewed in Australia on 1 July 2017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I enjoyed this quite a lot, it has stories set in Nigeria and the US and has a lot of thought provoking discussions on modern racial politics seen from an African view point (as opposed to African American) but it was a little slow in some p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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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cia Semple
5.0 out of 5 stars Joyful
Reviewed in Australia on 12 July 2020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Love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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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Customer
4.0 out of 5 stars Loved it!
Reviewed in Australia on 22 December 2015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Very interesting depiction of black and white America. I couldn't put this book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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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
4.0 out of 5 stars Four Stars
Reviewed in Australia on 11 April 2015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Really loved Americanah. The people in the book came alive. Recommended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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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usia
4.0 out of 5 stars Beautifully written but lacks depth
Reviewed in Australia on 24 August 2020
Format: Paperback
I couldn’t put this book down. I loved the writing and the characters. The narrative about American Blacks and Non-American Blacks was so interesting to read and I appreciated the honesty of the story-telling. However, the story lacked depth for me. At times, it felt safe, as though Adichie didn’t want to offend. I would have happily read another 477 pages to know more of Obinze’s story or to understand Dike and Aunt Uju’s relationship or Blaine and Shannon’s history. The end, which I don’t want to spoil, seemed rushed and as I closed the book, I was equally disappointed as I was eager to read my next Adichie novel. What an incredible talent this woman h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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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zanna1
4.0 out of 5 stars Four Stars
Reviewed in Australia on 22 October 2014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Terrific novel which inspires one to think about ra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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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Forsyth
4.0 out of 5 stars Four Stars
Reviewed in Australia on 26 February 2015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Fant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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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e Redmond
5.0 out of 5 stars Brilliant!
Reviewed in Australia on 6 August 2015
Format: KindleVerified Purchase
Brilliant novel. I was thoroughly engaged the whole way through - can't wait to read more of her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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