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8일 화요일

선우학원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

 

《Peace and 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Korea》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

Harold Hakwon Sunoo(선우학원), 1989 — 1,000단어 요약 평론

특히 <한반도 중립화론>을 중심으로

선우학원의 《Peace and 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Korea》는 일반적인 의미의 단일 저술이라기보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그가 발표한 논문과 강연을 모은 정치평론집에 가깝다. 첨부된 자료의 목차를 보면 책은 <통일과 아시아 평화>, <경제발전과 통일>, <미국의 대한정책>, <통일운동의 전망>이라는 네 부분, 13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3장 <Neutralized Korea for Peace in Asia>, 제4장 <A Unified, Neutralized Korea>가 중립화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마지막 제13장이 <Juche Idea as the Base of Human Liberation>이라는 점도 이 책의 정치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실제 책의 출판자는 <Research Association for Juche Idea in the U.S.A.>와 <One Korea Movement in U.S.A.>였다.

1.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제의식

선우학원의 출발점은 간단하다.

<한반도의 분단은 한국인 자신이 선택한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라 강대국 국제정치가 만들어낸 비정상적 상태이며, 이 상태를 유지하는 군사적 대결 자체가 전쟁의 위험을 계속 생산한다.>

그에게 평화와 통일은 별개의 목표가 아니다. 평화를 먼저 확보하고 언젠가 통일하는 것이 아니라, <분단체제 자체를 해체해야 지속적인 평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책의 서론에서 그는 냉전의 양극체제가 군비경쟁과 군사동맹을 낳으며, 남북한 역시 서로를 침략적이고 믿을 수 없는 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적대감이 재생산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상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 관계 그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이 대목은 지금 읽어도 주목할 만하다. 선우학원은 이미 1970~80년대에 통일문제를 단순히 <어느 체제가 승리할 것인가>가 아니라 <안보 딜레마를 어떻게 해체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2. 그의 통일론: 흡수통일도 적화통일도 아니다

선우학원은 군사통일을 명확하게 거부한다. 이승만의 북진통일도, 북한에 의한 무력통일도 모두 실제로는 통일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본다. 군사충돌이 시작되면 미국·중국·소련 등 주변 강대국이 개입하기 때문에 오히려 분단이 영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북의 기존 정부를 모두 해산하고 곧바로 자유총선거를 실시하는 방법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 사회주의 북한과 자본주의 남한 어느 쪽도 자기 체제를 자발적으로 폐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선택하는 것이 <연방 또는 연합적 접근>이다.

남과 북이 당장 하나의 정치·경제체제가 될 필요는 없다. 북한은 사회주의체제를, 남한은 자본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교류하며, 이동·통신·경제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의 중앙기구를 만들어 점차 하나의 국가로 접근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를 당시 북한이 제시한 연방제 구상과 연결시킨다.

그리고 바로 이 연방적 통일국가의 대외적 성격으로 제시되는 것이 <중립화>이다.


3. 선우학원의 중립화론은 무엇인가

선우학원에게 중립화는 단순히

<미국 편도 중국·소련 편도 들지 않는다>

는 외교적 태도가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중립화에는 적어도 다섯 요소가 들어 있다.

  1. 남북의 연방적·평화적 통일
  2. 외국군과 외국 군사기지의 철수
  3. 미국·소련·중국 등 어느 강대국의 군사블록에도 가입하지 않음
  4.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5. 남북 군비의 대폭 감축과 하나의 방어적 군대로의 재편

1980년 발표한 제4장에서 그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직접 모델로 거론하며 통일한국이 동서냉전에서 완전히 벗어난 중립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기대하는 효과는 네 가지이다.

첫째, 한반도가 미·소·중·일 경쟁의 전초기지가 되지 않으므로 동북아의 긴장이 감소한다.

둘째, 막대한 군사비를 복지·교육·문화·경제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

셋째, 식민지와 분단으로 파괴된 한국의 민족적 문화와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

넷째, 한국이 제3세계와 비동맹 국가들 사이에서 독립적인 평화국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중립화론에는 <평화주의 + 민족주의 + 반제국주의 + 비동맹주의>가 모두 들어 있다.

4. 중립화론에서 가장 중요한 통찰

나는 이 책에서 중립화론 자체는 상당히 진지하게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문제를 선우학원은 정확히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러시아·일본 사이에 있고 태평양의 미국 세력과 대륙 세력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따라서 통일한국이 어느 한 강대국의 군사적 전초기지가 될 경우 다른 강대국은 그것을 위협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통일한국이 미국과 군사동맹을 유지하고 미군이 압록강 가까이까지 배치된다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통일한국이 중국 또는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권으로 들어간다면 미국과 일본이 불안해질 것이다.

선우학원의 해법은

<통일한국을 어느 쪽도 이용할 수 없는 국가로 만들자>

는 것이다.

이것이 중립화의 지정학적 논리다.

그가 민주화와 중립화를 결합시킨 점도 중요하다. 남북 모두가 강대국의 후원에 의존하는 권위주의 국가로 남아 있으면서 진정한 자주통일을 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는 “민주화와 민족통일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점에서 그의 중립화론은 단순한 외교정책이 아니라 <한국인의 자기결정권 회복>이라는 정치철학이었다.


5. 그러나 <스위스·오스트리아 모델>에는 큰 문제가 있다

여기서부터 선우학원 이론의 약점이 드러난다.

그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성공한 중립국가로 제시하면서 중립화를 군비축소와 거의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 스위스의 중립은 <비무장> 중립이 아니라 <무장중립(armed neutrality)>이다. 스위스 정부는 중립의 신뢰성을 위해 스스로 영토를 방어할 능력과 의지가 필요하다고 명시한다.

오스트리아도 1955년 영세중립을 선언하면서 군사동맹에 가입하지 않는 동시에 자신의 독립과 영토를 스스로 방어할 것을 전제로 했다.

따라서

<중립 = 군사력을 최대한 없애는 것>

은 아니다.

오히려

<중립 = 다른 나라의 군사동맹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에 더 가깝다.

바로 이 점에서 선우학원의 구상에는 큰 공백이 있다.

미군이 철수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통일한국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하자. 그렇다면 통일한국의 안전을 누가 보장하는가?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이 영세중립을 조약으로 보장할 것인가?

어느 한 나라가 약속을 깨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군은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해야 하는가?

핵무기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검증하여 폐기하는가?

이런 <중립의 국제법적·군사적 보장장치>가 책에서는 충분히 발전되어 있지 않다.

그는 “강대국들이 우리를 내버려두라”고 요구하지만, 지정학에서는 선의만으로 중립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것이 그의 중립화론의 가장 큰 이론적 약점이다.


6. 더 심각한 문제: 중립화와 북한의 고려연방제가 지나치게 가까워진다

이 책을 평가할 때 반드시 지적해야 할 부분이다.

선우학원 자신의 중립화론과 1980년 김일성이 제시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Democratic Confederal Republic of Koryo)> 방안은 구조적으로 매우 가깝다.

선우학원은 김일성의 방안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소개한다.

그 방안에서는 남북의 기존 사회체제를 그대로 인정하고, 남북 동수의 대표와 해외동포 대표가 연방기구를 구성하며, 군사분계선을 철폐하고, 병력을 각각 10만~15만 명으로 감축한 뒤 통합군을 구성한다. 외국군과 외국기지를 철수시키고 핵무기를 생산·반입·사용하지 않으며, 군사조약을 폐기하고 비동맹 중립국가가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선우학원이 이 구상의 현실성을 비판적으로 검증하기보다는 북한의 공식 설명을 상당 부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

그는 고려연방제가 종교·언론·출판·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북한이 남한을 무력으로 공산화할 의도가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명백한 질문이 빠져 있다.

<그러한 자유를 북한 내부에서는 실제로 보장하고 있었는가?>

<일당체제와 다당제 민주체제가 동수의 연방정부 안에서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한쪽에는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다른 쪽에는 가능하지 않다면 ‘동등한 대표’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

이것은 작은 결함이 아니다. 중립화된 연방국가가 성립하려면 외교적 중립보다 먼저 <내부 정치질서의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7. 책 전체의 정치적 편향

이 약점은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더 분명해진다.

선우학원은 박정희·전두환 정권, 미국의 대한정책, 한미일 군사협력, 미국과 일본 자본의 한국경제 영향에는 극도로 비판적이다. 그는 남한의 경제성장 자체도 외국자본과 권위주의가 결합한 종속적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 비판 가운데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있다. 특히 권위주의적 산업화의 노동·인권 비용과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독재정부를 지원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당시 재미 지식인으로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북한에 적용되는 비판의 강도는 현저히 약하다.

그는 1984년 북한이 제안한 북·미·남 3자회담을 평가하면서 북한의 전쟁회피 의도가 <genuine>하다고 판단하고, 북한의 정책 변화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13장에서는 주체사상을 마르크스주의를 넘어서는 <인간해방의 철학>으로 적극 평가하고, 인간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이 글은 1988년 <International Seminar on Juche Idea>에서 발표된 것이다.

더구나 이 책 자체가 미국의 <주체사상연구회>에서 출판되었다.

따라서 이 책을 <남북한을 같은 거리에 두고 분석한 중립적 학술서>로 읽어서는 곤란하다.

선우학원의 <중립한국>은 국제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주장하지만, 그의 분석 자체는 상당히 북한 쪽 주장에 기울어져 있다.

이것은 역설적이다.


8. 그렇다면 선우학원의 중립화론은 버려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오히려 <중립화라는 발상>과 <그것을 선우학원이 1980년대에 구체화한 방식>을 구별해야 한다.

중립화의 핵심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통일한국이 생긴다면 미국·중국·러시아·일본 가운데 어느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 안보질서를 만들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선우학원은 상당히 선구적으로

<통일 + 비핵화 + 비동맹 + 자주국방 + 주변국과 우호관계>

라는 하나의 패키지를 제시했다.

특히 한반도 통일을 단순한 민족주의적 소망이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세력균형 문제>로 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그 구상을 오늘 다시 만든다면 반드시 세 가지를 추가해야 한다.

첫째, 남북 모두에 적용되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둘째,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이 참여하는 국제적 중립보장 체제가 있어야 한다.

셋째, 중립한국은 무장해제된 약소국이 아니라 <외부의 침략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방어적 군사능력을 가진 비동맹국가>여야 한다.

바로 이 점에서 스위스의 <무장중립> 개념은 선우학원이 이해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모델이 된다.

종합평가

《Peace and 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Korea》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편향된 책이다. 특히 북한의 고려연방제와 주체사상을 지나치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며 북한체제 내부의 독재와 인권문제를 거의 비판하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약점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단순히 <친북 서적>이라고 치워버리면 놓치는 것도 많다.

선우학원이 평생 고민한 근본 문제는 상당히 깊다.

<한국은 왜 언제나 강대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만나는 장소가 되었는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 정말 한국의 안보가 무한정 좋아지는가, 아니면 상대방의 군비증강을 촉진하는가?>

<한쪽의 승리로 통일하지 않고 서로 다른 체제를 인정하면서 단계적으로 평화공동체를 만들 수 있는가?>

<그리고 통일한국은 중국도 미국도 두려워하지 않을 국제적 위치를 가질 수 있는가?>

그가 제시한 답이 바로 <중립화>였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을 부분은 주체사상론이나 1980년대 북한정책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바로 이 <중립화 문제제기>라고 본다.

다만 선우학원의 중립화론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다음과 같이 수정해야 한다.

<한반도의 중립화란 한미동맹을 없애는 문제가 아니라, 미국·중국·러시아·일본 어느 국가도 한반도를 다른 강대국을 겨냥한 군사기지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동북아 집단안보체제를 만드는 문제다.>

그렇게 이해하면 <중립화>는 친미냐 반미냐, 친북이냐 반북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작은 나라가 강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자기결정권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것인가>라는 오래된 한국사의 질문이다.

그 점에서 선우학원의 1989년 저서는 정치적으로 상당히 편향되어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오늘 다시 검토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문제 하나를 남겼다. 그것이 바로 <통일한국의 중립화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이다.


2026년 8월 15일 토요일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 | 선우학원 2004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 | 선우학원 | 알라딘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
선우학원 (지은이)일월서각2004-08-15





목차


1부 민주화운동과 민족통일
2부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정세
3부 기독교와 민족통일
4부 민족의 전통과 역사
5부 통일후의 한국사회




저자 및 역자소개
선우학원 (지은이)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나(1918. 2. 2) 평양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37) 도쿄 아오야마학원 신학부와 캘리포니아주 패사디나학원 (1942), 워싱턴주립대학 원, 체코슬로바키아 국립대학원(1945)을 졸업하였으며, 캘리포니아 태평양 신학원(1951), 스탠포드 대학원 정치학부(1952)에서 연구했다.캘리포니아주립대학(버클리) 아시아과 전임강사(1943), 워싱턴주립대학 동양학과 전임 강사(1944~1949), 서울 연세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1960~1961), 서울대한공론사 주필 (1961), 미주리주 센트럴 메소디스... 더보기

최근작 : <일본 군국주의의 역사와 뿌리>,<미주동포 민족운동 100년사>,<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 … 총 5종 (모두보기)

미주동포 민족운동 100년사 | 선우학원 외 2010

미주동포 민족운동 100년사 | 선우학원 외 | 알라딘
미주동포 민족운동 100년사
선우학원,노길남,윤길상 (지은이)일월서각2010










책소개
재미 통일운동의 원로 학자인 선우학원 박사와 박정희 정권에 반대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언론인의 길을 걸어 온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미국 교단에서 목회자로 활동해 온 윤길상 재미동포연합회 회장 3인이 집필한 역사서. 1부 '재미동포 초기이민사와 진보운동, 민주화운동, 민족통일 운동 역사', 2부 '재미동포 진보언론 역사와 진보운동 단체 활동 고찰', 3부 '기독교인들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서론 노길남

제1부
재미동포 초기이민사와 진보운동, 민주화운동, 민족통일 운동 역사 - 선우 학원

제2부
재미동포 진보언론 역사와 진보운동 단체 활동 고찰 - 노길남

제3부
기독교인들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
1965년이후 역사적 책임의식과 실천적 경건의 차원에서 - 윤길상


부록
역사적 자료



저자 및 역자소개
선우학원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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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대동군에서 태어나(1918. 2. 2) 평양 숭인상업학교를 졸업하고 (1937) 도쿄 아오야마학원 신학부와 캘리포니아주 패사디나학원 (1942), 워싱턴주립대학 원, 체코슬로바키아 국립대학원(1945)을 졸업하였으며, 캘리포니아 태평양 신학원(1951), 스탠포드 대학원 정치학부(1952)에서 연구했다.캘리포니아주립대학(버클리) 아시아과 전임강사(1943), 워싱턴주립대학 동양학과 전임 강사(1944~1949), 서울 연세대학교 철학과 전임강사(1960~1961), 서울대한공론사 주필 (1961), 미주리주 센트럴 메소디스트대학 교수(1963~1993), 동대학 사회학부 부장교수(1965~1969), 뉴욕시립대학 아시아학과 객원교수(1973~1975)를 역임했으며, 해외교포학자 조국통일 심포지엄 북미대표, ‘해외교포 기독자와 북의 기독자의 대화’ 북미대표 등 을 지냈다.지난 2015년 5월 13일 향년 97세로 영면하기 직전까지 미주리 센트럴 메소디스트 대학 명예교수, ‘해외교포 학자 조국통일 연구소’ 북미대표로 활동했다. 2003년 민주화운동기 념사업회의 민주유공자로 초청되어 3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주요 저서로는KOREA: A Political History in Modern Times(1970) Japanese Militarism(1975)Repressive State and Resisting church : The Politics of CIA in SouthKorea(1976) America’s Dilemma in Asia(1979) South Korean Economic Development(1989)La Corea du Sud : Economic dune dictature et. enjeux democratiques(1988) Peace and Unification of Korea(1989)20thCentury KOREA(1995) 등 영문 출판 저작과「주체사상과 기독교」(1994)「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1994)「한미관계 50년사」(1997)「민족통일의 비전」(1997) 등 다수의 한글 저작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일본 군국주의의 역사와 뿌리>,<미주동포 민족운동 100년사>,<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 … 총 5종 (모두보기)

노길남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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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동포 민족운동 10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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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길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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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재미 통일운동의 원로 학자인 선우학원 박사와 박정희 정권에 반대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언론인의 길을 걸어 온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 미국 교단에서 목회자로 활동해 온 윤길상 재미동포연합회 회장 등 3인이 집필해 일월서각에서 출간했다.

507쪽 분량의 이 책은 3부로 나뉘어 있으며 
선우 박사가 맡아 쓴 1부 `재미동포 초기이민사회 진보운동, 민주화운동, 민족통일운동 역사'는 1903년 전후의 초기이민사와 재미동포 진보운동사, 민주화 운동사, 민족통일 운동사로 구성돼 있고 

노 대표가 쓴 2부 `동포 진보언론 역사와 진보운동 단체 활동 고찰'은 재미동포단체의 초기 움직임과 미국 대도시 코리아타운의 형성 과정, 동포매체의 출현, 민족통신 창간과 해외 통일운동, 업적을 남기고 사라진 단체들, 1990년대 전후의 남한 사회 진보운동, 1980년대 후반기 재미동포 운동, 1990년대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시대와 진보운동, 6.15통일시대를 이어가는 재미동포 단체들, 해외민족운동의 진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접기







진보적 기독교인들과 애국동포들이 이역만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다룬 몇 안 되는 귀중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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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y-Moana Campbell: Genocide training for NZ teachers by Israel a ludicrous idea | Asia Pacific Report

Tracy-Moana Campbell: Genocide training for NZ teachers by Israel a ludicrous idea | Asia Pacific Report



Tracy-Moana Campbell: Genocide training for NZ teachers by Israel a ludicrous idea
By APR editor -
August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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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ocaust education . . . "Beyond belief that a New Zealand government could have come up with a policy so ludicrous and so deeply offensive." Image: The Post screenshot APR


COMMENTARY: By Tracy-Moana Campbell

A country currently indicted for genocide has no business training our teachers in Aotearoa New Zealand on the topic of genocide. The notion is ludicrous.

Under this National policy Kiwi teachers are going to be trained about genocide by Israelis.

It is intended that some Kiwi teachers will be sent to Israel for indoctrination tours.READ MORE: Holocaust education now part of the NZ curriculum
Israel has no business teaching anyone’s children about the systematic dehumanisation of others — Marilyn Garson
When truth in protest is under attack, don’t give disinformation a platform



Kiwi teachers will be able to meet happy Palestinians in Israel. That is what South Africa’s apartheid government used to do — come meet the happy Blacks in Johannesburg. Soweto? Where’s that?

Israel is currently indicted for genocide by the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ICJ).


Israeli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has an arrest warrant out for him issued by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CC) — for war crimes and crimes against humanity.

The ICJ declared Israel’s occupation of Palestinian territory to be unlawful on 19 July 2024.

Any and all Israeli presence in Palestinian territory is unlawful. Notwithstanding that, Israel carries on its slaughter as though the law itself does not exist.

It is beyond belief that a New Zealand government could have come up with a policy so ludicrous and so deeply offensive.

Tracy-Moana Campbell is an employment relations advocate based in Masterton and an activist on Palestinian human rights. She had a commercial orange grove in Lebanon 10km from the Israeli border in 2005-2011. Israel bombed her oranges in 2006. It is a war crime to destroy civilian food sources. This commentary was originally a social media post but has been republished with the author’s permission.

선우학원 - 영어회고록(2004)과 한국어회고록 (1994)의 비교



선우학원 A Korean American's Odyssey와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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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학원 박사의 영문 자서전적 저작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원제: A Korean American's Odyssey)와 국문 회고록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미주이민 90년을 맞으며>(1994)의 비교 분석입니다.

책의 요약과 비교 평론은 요청하신 원칙에 따라 <해라>체로 서술하였으며, 영문 도서명은 한국어로 번역하여 병기하였습니다.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와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비교 평론

1. 서론: 동일한 생애 궤적, 서로 다른 시선과 독자층

선우학원(Harold Hakwon Sunoo) 박사의 자전적 텍스트인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와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미주이민 90년을 맞으며>는 1918년 평안남도 출생부터 일제강점기 도미, 미국 학계 진출, 그리고 반독재 민주화 및 통일운동에 이르는 한 지식인의 파란만장한 생애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동일한 경험적 뿌리를 공유한다.

그러나 두 저작은 출간 언어(영어와 한국어), 상정된 독자층, 서술의 초점, 그리고 역사를 조망하는 정체성의 위치에서 뚜렷한 차이를 드러낸다.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가 미국 사회 속 소수민족 지식인의 정체성 형성과 적응, 그리고 인종적 장벽을 극복해 가는 <디아스포라 이민자/미국학자>로서의 여정에 무게를 둔다면,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는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와 해외 독립·민주화 투쟁, 분단 극복의 염원에 초점을 맞춘 <민족운동가/해외 망명 지식인>의 고백록이다.

2. 핵심 서술 관점과 주제의 비교

<독자층과 서술 언어가 규정한 시각의 차이>

  •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

    영문으로 집필된 이 저작은 미국 주류 사회 독자, 서구 아시아학 연구자, 그리고 영어가 모국어인 한인 2·3세 후손들을 주된 독자로 상정한다. 따라서 한국 현대사의 특수성을 설명할 때 미국적 맥락(시민권 운동, 반아시아계 인종차별의 역사, 고등교육 내 소수민족 연구의 제도화)과의 상호작용을 친절하게 풀어낸다. 이민자로서 겪은 문화적 충격과 인종주의에 맞선 제도적 생존 투쟁이 부각된다.

  •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모국어(한국어)로 쓰인 이 책은 한국 내 민중과 재미 1세대 동포들을 직접적인 청자로 삼는다. 3·1 운동, 일제 강점, 해방 공간의 좌우 대립, 군사독재와 유신체제, 광주항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별도의 배경 설명 없이도 날것의 감정과 역사적 부채의식 속에서 생생하게 전개된다. 표제어인 <아리랑>이 상징하듯, 민족적 수난과 한(恨),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저항 의지가 텍스트 전체를 관통한다.

<학문적 여정 vs 정치적 투쟁의 비중>

  •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

    1940년대 워싱턴 주립대학교에 한국학과를 개설하고, 미국 대학 강단에서 정치학·아시아학 교수로 자리 잡기까지의 학술적 분투와 교육자로서의 역할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백인 중심의 미국 학계에서 한국학을 독자적인 연구 영역으로 개척해 낸 성취와 학문적 고뇌가 중심축을 이룬다.

  •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상아탑 내부의 이야기보다는 강단 밖의 치열한 현실 정치 투쟁이 전면에 배치된다. 초기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 파벌 갈등(이승만 대 안창호 계열), 김대중 납치사건, 박동선 코리아게이트,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과의 접촉,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의 감시와 탄압, 그리고 방북을 통한 평화통일 운동 등 막전막후의 비화가 훨씬 구체적이고 비판적인 어조로 폭로된다.

<정체성의 축: 미국 시민(소수자) vs 탈경계의 민족지식인>

  •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

    타이틀이 명시하듯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이라는 복합 정체성이 강조된다. 아메리칸드림의 환상을 비판하면서도 다문화 사회로서 미국이 나아가야 할 인권과 다원주의의 가치를 옹호하며, 소수민족으로서의 권리 획득 과정을 <오디세이(기나긴 모험과 성장의 여정)>로 구성한다.

  •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미국 시민권을 지닌 관찰자에 머물지 않고, 타국에 살면서도 조국의 민주주의와 분단이라는 운명적 멍에를 짊어진 <해외 독립·민주투사>의 자의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의 대(對)한국 외교 정책(군사독재 지원)에 대한 비판 수위가 훨씬 직접적이며 날카롭다.

3. 비교 요약

비교 항목<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1994)
저술 언어 및 독자영문 / 미국 학계, 대중, 한인 2·3세국문 / 한국 본토 독자 및 1세대 디아스포라
정체성 중심축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 아시아계 지식인조국의 분단과 독재에 맞선 망명 지식인·운동가
주요 서사이민 정착, 인종차별 극복, 한국학 제도화초기 이민사 갈등, 반독재 투쟁 비화, 방북 및 통일운동
서술의 정서사회학적·자전적 성찰, 비교적 객관적·설명적 어조격정적 역사 고발, 민족적 수난과 한(恨)의 승화
미국관(觀)다민족 사회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조망제국주의적 패권 외교와 군사정권 결탁에 대한 정면 비판

4. 종합 평가

두 저작은 선우학원이라는 한 지식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쌍둥이 텍스트이자 상호보완적 기록물이다.

<어느 한국계 미국인의 오디세이>가 미국 사회라는 거대한 주류 구조 속에서 동양인 학자가 자신의 공간을 개척하고 제도적 기반을 닦아간 <미주 이민 사회학적 성취의 기록>이라면,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는 지리적 공간은 미국에 두었으되 심장은 언제나 한반도의 민주화와 분단 극복에 두고 있었던 <행동하는 망명 지식인의 치열한 투쟁 실록>이다.

따라서 두 책을 함께 읽을 때 비로소 20세기 디아스포라 한인 지식인이 겪어야 했던 개인적 고난과 민족적 비극, 그리고 이를 평화와 학문적 성취로 승화시킨 총체적 면모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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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 책을 나란히 놓아보면 중요한 사실 하나가 먼저 보입니다. <완전히 별개의 두 자서전이라기보다, 같은 생애를 서로 다른 시기·언어·독자를 향해 다시 서술한 두 버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입니다.

다만 먼저 정정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앞서 <A Korean American's Odyssey>라는 제목을 선우학원의 영어 자서전처럼 다루었는데, 다시 서지를 확인해 보니 그 정확한 제목의 선우학원 저서는 주요 도서목록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확실히 확인되는 영어 자서전은 2004년 Xlibris에서 출판된 《Search for Freedom: A Story of A Korean-American》, 310쪽입니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사용하신 <A Korean American's Odyssey>를 이 영어 자서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와 비교하겠습니다.





1. 기본적으로 같은 인생을 이야기하지만 제목부터 관점이 다르다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는 1994년 한국에서 대흥기획이 출판한 책이다. 교보문고도 1994년 5월 출간으로 확인한다.

반면 《Search for Freedom》은 10년 뒤인 2004년 영어로 출간되었고 부제는 <A Story of A Korean-American>이다.

제목의 차이가 두 책의 성격을 상당히 잘 보여준다.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
→ 민족·이산·분단의 기억이 중심이다.

<Search for Freedom> → 한 개인이 식민지와 냉전, 정치적 억압을 거치면서 <자유>를 추구한 생애라는 해석이 중심이다.

즉 같은 삶인데 한국어판에서는 <민족의 슬픔>이, 영어판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가 전면에 나온다.

이 차이는 단순한 번역 문제가 아니라 <독자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아리랑》의 주인공은 <선우학원 개인>보다 <미주한인 민족운동>이다

《아리랑》의 부제가 <미주이민 90년을 맞으며>라는 점이 중요하다.

선우학원은 자신의 생애를 이야기하면서 계속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1938년 미국 유학, 재미한인 독립운동가들, 민족혁명당 계열, 이승만계와의 갈등, 태평양전쟁, 해방, 좌우분열, 프라하 유학, 한국전쟁, 미주 진보세력, 박정희·전두환 독재반대운동, 통일운동 등이 개인사와 뒤섞인다.

실제로 후대의 미주한인사 연구들이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를 사료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재미한인의 태평양전쟁기 생활이나 1950~60년대 대한인국민회 연구에서도 선우학원의 회고가 다른 기록들과 함께 인용된다.

그래서 《아리랑》에서 선우학원 자신은 때때로 이야기의 중심에서 물러난다.

그가 만난 사람들,

그가 참가한 조직,

미주한인의 정치적 논쟁,

한국을 둘러싼 미국정치가 더 중요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서전 + 미주한인 정치운동사 + 구술증언>

의 혼합물이다.


3. 영어판에서는 <민족사>가 <개인의 자유의 역사>로 다시 배열된다

2004년판의 제목을 선우학원이 《Search for Freedom》이라고 한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출판사의 저자소개를 보면 선우학원의 생애가 평양 출생, 1938년 미국행, 미국과 체코슬로바키아에서의 교육, 한국과 미국 대학에서의 교수생활, 《Korea Herald》 활동, 민주화·통일운동으로 이어진다.

이 경력을 <아리랑>이라는 제목 아래 놓으면 핵심은

<나라를 잃고 고향을 떠난 한국인의 이산>

처럼 읽힌다.

반대로 <Search for Freedom>이라는 제목 아래 놓으면

<한 사람이 끊임없이 정치적·민족적 자유를 추구한 과정>

처럼 읽힌다.

따라서 영어판에서는 한국을 모르는 미국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선우학원 자신이 하나의 <Korean-American> 사례가 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변화다.

《아리랑》의 선우학원은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에 가깝다면,

《Search for Freedom》의 선우학원은 제목 자체에서 <Korean-American> 이라고 자신을 규정한다.


4. 그래서 <이민>의 의미도 조금 달라진다

이 차이를 가장 간단히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Search for Freedom》
출간1994, 한국어2004, 영어, 310쪽
중심 독자한국인·미주 한인영어권·한인 2세·미국 독자
중심 언어민족, 이산, 조국, 통일자유, Korean-American, 정치적 삶
미국 이민조국 밖에서 벌이는 민족운동한 Korean-American의 삶
역사적 중심미주한인 정치사선우학원 개인의 생애
감정적 상징아리랑, 상실, 분단freedom, 선택, 투쟁
선우학원의 위치역사의 참여자·증언자자서전의 주인공

단, 이것을 <두 책의 모든 장을 직접 대조한 결과>라고 말할 수는 없다. 현재 영어판의 전체 본문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판이 한국어판을 그대로 번역했다>, 또는 <몇 장을 추가·삭제했다>고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서지, 두 책의 성격, 선우학원의 생애를 보면 <상당한 자전적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5. 10년이라는 시간차도 중요하다

1994년의 선우학원은 76세였다.

2004년 영어 자서전을 냈을 때는 86세였다.

이 10년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가 생긴다.

1994년에는 남북문제와 통일운동이 여전히 자신의 현재적 정치활동에 가까웠다. 반면 2004년에는 이미 자신의 생애 전체를 정리하여 후세에 남긴다는 성격이 훨씬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영어로 썼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2004년 선우학원은 《Search for Freedom》뿐 아니라 《Korean Democracy and Unification Movement》 같은 영어 저작을 내고 있었으며, 출판사 소개에서도 자신이 15년 동안 통일 심포지엄을 조직하고 약 10년 동안 해외동포와 북한 사이의 대화를 이끌었다는 경력이 강조된다.

즉 노년의 선우학원에게는

<내가 왜 이런 정치적 길을 걸었는지를 미국사회와 후세에게 설명해야 한다>

는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아리랑》보다 《Search for Freedom》에서 더욱 중요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두 책의 제목과 출간 맥락으로부터의 추론이다.


6. 《아리랑》 쪽이 역사자료로서는 더 흥미롭다고 생각한다

두 책 가운데 하나만 골라 선우학원을 연구한다면 저는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를 먼저 읽는 편을 권하고 싶다.

이유는 단순하다.

선우학원 개인보다 <그가 속해 있던 사람들의 세계>가 더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미주한인사에서는 역사적으로 승리한 사람들의 기록은 비교적 많이 남는다.

이승만,

대한인국민회,

대한민국 정부와 가까운 반공 한인사회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선우학원은 그와 다른 계보를 보여준다.

1930~40년대 미국으로 온 한국 유학생 가운데 사회주의와 민족혁명운동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 해방 후 남한 단독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사람들, 냉전기에 미국 정부의 감시대상이 된 사람들의 내부세계가 그의 회고 속에 남아 있다.

실제로 후대 연구에서도 《Search for Freedom》과 함께 선우학원의 증언을 활용하여 재미 한인 좌파·진보 활동가들의 체코슬로바키아 이동, 북한과의 접촉 등을 복원하고 있다.

따라서 《아리랑》은 <한 사람이 무엇을 생각했는가>보다

<그 사람이 어느 네트워크 안에서 살았는가>

를 알아보는 데 특히 가치가 있다.


7. 반대로 영어판의 가치도 있다

《Search for Freedom》에는 다른 장점이 있다.

한국의 민족운동이라는 틀에서 한 걸음 떨어져

<한 Korean-American의 정체성 형성>

이라는 관점에서 그의 삶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선우학원은 재미있는 경계인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20년을 살았고,

일본에서 공부했으며,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결국 미국 대학 교수가 되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60년 넘게 살아도 한국정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따라서 <Search for Freedom>이라는 제목에는 사실 흥미로운 역설이 있다.

<그는 자유를 찾아 미국에 왔지만 평생 조국의 문제로부터는 자유로워지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에서 누린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이용하여 한국 민주화와 통일문제에 더욱 깊게 관여했다.

이 점에서는 영어판의 제목이 선우학원의 생애를 아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8. 두 책을 읽으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

두 책 모두 <자서전>이다.

선우학원은 자신의 정치적 생애를 회고하면서 사건을 선택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따라서

<누구를 만났는가>

<어떤 조직에 참여했는가>

<어떤 논쟁이 있었는가>

같은 정보는 매우 귀중하다.

하지만

<누가 옳았는가>

<미국의 목적은 무엇이었는가>

<북한은 실제로 무엇을 원했는가>

와 같은 판단은 그의 정치적 입장을 통과해서 나온다.

특히 후대 연구가 선우학원의 《Search for Freedom》과 미국 정부 기록 등을 함께 대조하면서 1940~50년대 재미 진보주의자들의 활동을 재구성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48년 선우학원과 이사민이 김일성·박헌영에게 보낸 편지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노획문서로도 확인된다.

이런 경우가 좋은 예이다.

<회고록이 알려주는 기억>과 <외부 사료가 확인해 주는 사실>을 분리해서 읽어야 한다.

종합적으로

두 책의 차이를 저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는 ‘나는 미주한인으로서 조국의 역사를 어떻게 살았는가’를 말하는 책이고, 《Search for Freedom》은 ‘나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유를 찾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말하는 책이다.>

따라서 하나는 <민족의 기억>에 가깝고 다른 하나는 <개인의 정치적 자서전>에 좀 더 가깝다.

그렇지만 둘 사이의 더 깊은 공통점도 있습니다.

선우학원에게 <이민>은 결코 한국을 버리고 미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미국으로 이주함으로써 <한국을 더 멀리서, 더 정치적으로 바라보게 된 과정>이었습니다.

이 점에서 선우학원은 앞에서 함께 살펴본 메리 백 리와 상당히 다릅니다. 메리 백 리의 《Quiet Odyssey》에서 중심은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 가족>이지만, 선우학원에게 중심은 마지막까지 <미국에서 조국의 문제에 참여하는 한인 지식인>입니다.

그리고 두 선우학원 자서전 가운데 그의 <1930~50년대 경험과 정치의식의 형성>을 알고 싶다면 《아리랑》을, <선우학원 자신이 노년에 자신의 전체 생애를 어떤 의미로 정리했는가>를 알고 싶다면 2004년 《Search for Freedom》을 함께 읽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두 책은 경쟁하는 책이라기보다 <한 사람의 삶을 1994년의 한국어 시선과 2004년의 영어권 시선에서 두 번 읽는 자료>라고 보는 것이 가장 생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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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민족문화대전 선우학원

세계한민족문화대전



선우학원

한자 鮮于學源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인물/인물(일반)
지역 미국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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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서 한반도 분단 문제해결과 평화 복원을 위해 활동한 기독교 사회주의 학자이자 통일 운동가.
개설


선우학원(鮮于學源)[1918~2015]은 1938년에 도미한 미국 이민 2세대 정치학자이자 통일운동가이다. 체코슬로바키아국립대학에서 철학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미주리주 센트럴 메소디스트대학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일본 군국주의와 한미 관계, 한반도 및 동아시아 갈등과 평화 등에 관한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해외에 알리고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하였다. 1981년 북한 당국과 제네바 회담을 시작으로 평화적 대화 여건 조성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2016년 북한의 애국열사릉에 안장되었다.
가계


할아버지는 1904년 초기 이민자의 한 사람인 선우탄이다.
활동 사항


선우학원은 1918년 2월 2일 평안남도 대동군 부산면 수산리[현 평양직할시 용성구역 용추이동]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할아버지 선우탄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국 이주의 꿈을 꾸며 자란 선우학원은 1937년 숭인상업학교를 졸업[제3회]하고 같은 해 일본 도쿄 아오야마학원 신학부에 입학하여 2년 동안 수학하였다. 이후 할아버지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가 1938년 캘리포니아 파사태나대학에 입학하였다. 1942년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서 동양 언어학을 공부하였고, 1943년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과정을 수학하였다.

1949년 워싱턴주립대학 원동부 한국과 단임 강사로 일하였고, 1950년에는 프라하 동양학원에서 동양 역사 및 한국어 강의를 하였다. 1951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의 연구생을 거쳐 1952년에는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대학원과 태평양신학교 연구생이 되었다. 1954년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부 재정 기자로 근무하였으며, 1959년에 체코슬로바키아국립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60년에는 연세대학교 철학부에서 강사로 근무하였으며, 대한공론사 주필로 활약하였다. 1963년부터 1990년까지 미주리주 센트럴 메소디스트대학 사회과학부 부장교수로 재직하였다.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을 계기로 박정희 정권의 장기 독재체제에 대한 민주화운동을 미국 사회에 알리고 민주화운동 해외 지원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 및 동아시아의 정치 현실 및 국제관계에 관련한 저서를 다수 출간하였다. 또한, 1980년대에 들어서 사회주의권의 변화 및 냉전체제의 이완 흐름 속에서 북한 당국의 개방과 우호적인 대화 분위기 조성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기독교계 인사들과 함께 선도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한국전쟁 이후 북한 당국과의 첫 번째 평화적 회의를 1981년 오스트리아 빈의 하델스톨프 슈바이처하우스에서 개최하였다. 선우학원은 1994년 조선인의 미국 이주 90주년을 맞는 자전적 기록,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미주 이민 90년을 맞으며』를 출간하며 한인 3세대, 4세대들이 ‘코리안’으로서 그 뿌리를 굳게 잡고 살아갈 것을 당부하였다. 2015년 5월 13일, 평소 소망인 남북 간 평화적 협력과 하나 된 한반도를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저술 및 작품


저술로는 『중·쏘 알력의 사상적 배경』[크리스챤신문사 출판부, 1965]과 『한국 민주주의 근대화(韓國民主主義近代化)-공산주의(共産主義)와 민주주의(民主主義)와 기독교(基督敎)』[대한문화사, 1967],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미주 이민 90년을 맞으며』[대응기획, 1994], 『한·미 관계 50년사-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일월서각, 1997], 『한국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일월서각, 2004], 『일본 군국주의의 역사와 뿌리』[내일을 여는 책, 2015], 그리고 해롤드 학원 선우(Harold Hakwon Sunoo)란 이름으로 출간한 『Korea-a political history in modern times』[Korean-American Foundation, 1970], 『Japanese Militarism, Past and Present』[Burnham Inc Pub, 1975], 『Americas Dilemma in Asia-the Case of South Korea』[Nelson-Hall, 1979], 『China of Confucius: A critical Interpretation』[Heritage Research House, 1985], 『Peace and 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Korea』[One Korea Movement in the U.S.A., 1989], 『20th century Korea』[NAMAN Pub. House, 1994], 『Search For Freedom-A Story of A Korean-American』[Xlibris Corp., 2004], 『A History of Korea: Ancient Time to 1945』[Xlibris Corp., 2006] 등이 있다.
묘소


선우학원 묘소는 평양직할시 형제산구역 신미동에 있는 평양 애국열사릉에 있는데, 2016년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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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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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학원, 『아리랑 그 슬픈 가락이여-미주이민 90년을 맞으며』(대응기획, 1994)
김정훈·윤상철 외, 「한국사회운동의 조직과 활동가에 대한 기초자료 조사수집(1969년대 이후)과 한국 시민사회의 사회형성원리의 탐색」(한신대학교, 2002)
「재미 통일원로 선우학원 박사 구순 행사 성황」(『사람일보』, 2008. 1. 7.)
「재미 통일인사 선우학원, 평양 신미리애국열사릉 안장」(『통일뉴스』, 2016. 10. 13.)
기초학문자료센터(https://www.kr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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