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네트워크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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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외동포재단 ‘2011 장학생 모국역사문화체험’
2.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 출판
3. 사랑의 오작교가 된 세계한상대회
한국인의 브라질 공식 이민 50주년을 앞두고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가 한국에서 발간되었다. 발간을 기념하기위해 브라질한인이민50년사 편찬위원회는 외교통상부 산하의 사단법인인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와 공동으로 지난 11월 9일 오후 4시 30분에 서울스퀘어 3층 중회의 실에서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브라질이 국제사회의 리더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브라질이 서로를 이해하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이민 반세기를 반추하는 이민사 발간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에지문도 후지따 주한 브라질 대사 부부, 이종남 전 감사원장이자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명예회장,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 김종완 재외동포재단 이사, 이광환 감독, 편무원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부회장 등 70여명의 관련인사가 참석하여 이민 50년사를 집대성한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 발간을 축하하였다.
브라질이민사 편찬 작업은 박동수 브라질이민50년사 편찬운영위원회 위원장이 5년 전인 2006년 브라질한인회장으로 재임 시 한인회 사업으로 시작했고, 지난해 새 한인회장이 취임한 뒤에는 이민사편찬운영위원회가 전담하였다.
박동수 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2006년 한인회를 맡으면서 우리의 이민사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많은 이민선구자 분들께서 운명을 달리하셨지만 아직도 생존해 계시는 분이 많아 빨리 이민사를 정리해 두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하였다고 밝혔다. 정하원 편찬위원장, 안경자 전 브라질한국학교 교장과 최금좌 박사 3명의 편찬위원이 5년간에 걸쳐 발로 뛰면서 집필한 동 이민사는 850여 쪽 분량으로, 3천 권이 제작되었다.
집필과 편찬을 책임지고 있는 정하원 위원장은 “브라질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후세들과 본국 동포들에게 전하기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다"며, 특히 ”많은 자료와 인터뷰를 통한 증언을 바탕으로 이민 초기 역사를 정리하였다“고 말했다.
이민 선구자들의 생생한 증언 ‘브라질 한인이민 50년사’는 브라질 사회에 정착하기 까지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거친 초창기 이민 선구자들의 생생한 발자취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5만 여명에 달하는 남미 최대의 교민사회인 브라질 한인사회의 삶과 행적을 집대성하고 있다.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 발간을 위해 290명의 ‘브라질한인이민50년사 편찬운영위원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재원을 마련하였고, 재외동포재단 역시 일부 지원하였다.
<인터뷰>
브라질 이민사’ 편찬 주역 박동수
“숙제를 다한 느낌입니다. 이제 홀가분하네요.”
브라질 이민 1세대로 현지 한인사회에서 ‘맏형’으로 불리는 박동수(69)씨는 ‘브라질 한인이민 50년사’를 손에 들고 감개무량한 듯 눈을 감았다.
이민사 발간을 위한 비용 조달은 물론 자료 조사에 이르기까지 동분서주하며 꼬박 5년간 조바심을 쳤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이민사 발간을 위한 박 씨의 고행은 지난 2006년부터 한인회장 당선과 동시에 시작됐다. 박 씨는 인터뷰에서 “한인사회에서 이민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누구 하나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다”면서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으려면 내가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해 한인회장 당선 직후 이민사 편찬위원회를 꾸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편찬위원 3명을 뽑고 일을 시작했지만 유일한 자금줄인 한인회비가 바닥이 나면서 편찬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봉착했다”며 “결국 가족 몰래 사재 2천만 원을 털어 급한 불을 끄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외교통상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브라질 소사이어티와 LG전자 현지법인 등이 자금 후원에 나서고 한인사회도 박 씨를 다시 한인회장으로 선출하며 힘을 실어줬다.
박 씨는 개인 사업을 잠시 접고 편찬 작업에 매달려 5년 만에 858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민사를 완간했다.
이민사에는 “브라질 최초의 이민자는 1918년 배를 타고 허가 없이 현지에 도착한 박학기 씨이며, 이후 1926년 이종창, 장승호, 김수조 씨, 1931년 김영두 씨 등 일가족 6명, 1956년 반공포로 50명 등이 공식 이민 전의 기록이며, 1962년 고광순(94)씨 등 15명이 한백문화사절단으로 갔다가 정착하고, 이어 1963년 농업이민자 103명이 산투스 항에 도착한 시점부터가 이민사의 첫 페이지”라고 소개돼 있다.
또 사진 220장이 실린 이민사에는 1~5차에 걸친 농업 및 기술이민, 반공포로 도착과 활동상황, 농장입주현황과 영농, 지방 이민사, 도시 상파울루에서의 생활, 한인 교육·문화사, 종교·단체, 교포사회의 초기와 현재 등이 실려 있다.
박씨는 “50년 뒤 우리의 후손들이 100년사를 펴낼 때 기초자료가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선린상고 시절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박 씨는 한일은행과 고려대, 한국전력 등에서도 투수로 활약했고, 1971년 전기기사로 브라질에 취업 이민했다. 현재 원단사업을 하는 그는 브라질 한인야구협회를 창설해 청소년과 성인들을 직접 지도했고, 브라질야구협회 경기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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