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ll It Evil: Understanding the Trump Era
by Susan Neiman (Author) Format: Hardcover
4.7 4.7 out of 5 stars (26)
Call It Evil is a bold reckoning with one of the most fraught words in our vocabulary. Far from being a religious or outdated concept, evil is a vital lens, Susan Neiman argues, through which to understand the threats we face today.
Neiman is one of our most important philosophers, and one of the world's leading thinkers on the nature and question of evil. She opens this sharp, revelatory work with the idea that the reelection of Donald Trump is the outcome not simply of political and economic forces but the erosion of values that have been subject to derision for more than a century. She goes on to show how we have been quietly bombarded from all sides with messages that undermine basic moral principles. Misreadings of Adam Smith and Charles Darwin have led to a view of human nature we now accept as common sense: ideals are for losers, or for politicians who wish to deceive them. Neiman then explores how that ancient view, first formulated by pre-Socratic philosophers, has been steadily promoted by corporate interests and (pseudo) scientists in the modern era. Drawing on history-from European fascism to the moral failures of recent U.S. leaders-she demonstrates how the normalization of evil corrodes trust, destroys justice, and endangers our future.
This is a book for readers who refuse to accept moral confusion as the price of political life, and who believe that confronting evil is the first step toward renewing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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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Neiman
Susan Neiman is an American writer and philosopher. She has written extensively on the juncture between Enlightenment moral philosophy, metaphysics, and politics, both for scholarly audiences and the general public. She currently lives in Berlin.
Born and raised in Atlanta, Georgia, Neiman dropped out of high school in the general ferment of the late 60s. Reading Simone de Beauvoir and Jean-Paul Sartre led her to study philosophy, first as a night student at City College of New York and later at Harvard University, where she earned her Ph.D. under the direction of John Rawls and Stanley Cavell. A Fulbright fellowship took her to Berlin, where she spent six years in the 80s. Slow Fire, a memoir about her life as a Jewish woman in Berlin at the time, won the PEN prize for a first work of non-fiction in 1992. From 1989-1995 she was an assistant and associate professor at Yale University, and from 1996-2000 she was associate professor of philosophy at Tel Aviv University. In 2000 she became director of the Einstein Forum in Potsdam, Germany.
Neiman’s books have been translated into many languages. She is a member of the American Philosophical Society and the Berlin-Brandenburg Akademie der Wissenschaften, and the mother of three grown children.
For further information, reviews and pdfs of shorter works see: www.susan-neim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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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나이먼(Susan Neiman)의 저작 《Call It Evil: Understanding the Trump Era》는 현대 정치학과 도덕철학이 회피해 온 가장 첨예한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1. 도덕적 상대주의와 언어의 탈색: 왜 '악'인가?
현대 자유주의와 지식인 사회는 오랫동안 '악(Evil)'이라는 단어의 사용을 기피해 왔습니다. 악이라는 개념이 전근대적 종교적 교조주의를 연상시키거나, 타협과 협상을 가로막는 독단적 낙인찍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나이먼은 이러한 언어적 퇴행이 민주 시민사회를 무기력과 안주로 이끌었다고 비판합니다. 악을 단지 영화 속 가학적 악당이나 사이코패스의 이상행동으로만 협소하게 정의할 때, 현실에서 평범한 얼굴로 작동하는 파괴적 현상을 식별하지 못하게 됩니다. 나이먼에게 '악을 악이라 부르는 것(Call It Evil)'은 감정적 배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는 도덕적 분별력과 책임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 번째 철학적 결단입니다.
2. 핵심 논점 분석: 트럼프 시대를 관통하는 악의 구조
합리성으로 둔갑한 극단적 자기이익
나이먼은 "자기이익(Self-interest)이 이성의 유일한 척도가 될 때, 악은 더 이상 스스로를 정당화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것이 합리성으로 오인되기 때문이다"라고 갈파합니다.
트럼프 현상의 핵심은 도덕적 공공성을 완전히 제거하고, 모든 공적 관계를 거래적 이익과 승패의 논리로 환원한 데 있습니다. 공공선에 대한 냉소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감각과 뻔뻔한 위반이 외려 '영악하고 현실적인 생존 전략'으로 칭송받는 도덕적 전도가 일어납니다. 트럼프 개인을 넘어선 구조와 공모: '현대판 선량한 독일인'
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도널드 트럼프라는 특정 개인의 인격이나 심리적 결함을 폭로하는 책이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진정한 위험은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제도적 야합, 기회주의적 엘리트들의 비겁함, 그리고 일상적 불의를 만성화된 풍경으로 수용해버린 대중의 순응에 있습니다. 나이먼은 나치 시대의 '선량한 독일인(Good Germans)' 개념을 소환하여,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 앞에서도 자신의 지위와 경제적 안정을 위해 침묵하고 협조한 제도권 엘리트들의 구조적 비겁함을 해부합니다.
보편주의와 계몽주의적 도덕 상상력의 복원
부족주의적 진영 논리에 갇힌 현대 정치에 맞서, 나이먼은 칸트와 아인슈타인적 전통에 뿌리를 둔 '도덕적 보편주의'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연민과 정의는 특정 인종, 계급,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며, 인류 보편의 도덕 법칙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냉소를 거두고 민주적 사회주의와 연대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옹호할 때 비로소 권위주의적 파시즘의 침식을 차단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3. 비판적 평가와 쟁점
| 구분 | 주요 강점 및 기여 | 한계 및 잠재적 위험 |
| 언어적 명료성 | 만연한 정치적 허무주의와 완곡어법을 타파하고 도덕적 정직성을 회복시킴. | '악'이라는 규정이 정치적 적대를 절대화하여 공론장의 대화를 원천 차단할 위험. |
| 구조적 시각 | 트럼프 개인에 대한 집착을 넘어 공모자와 제도적 타락을 조명함. | 상대 진영 유권자들의 물질적 박탈감이나 복합적 동기를 단순 공모로 환원할 우려. |
| 실천적 방향 | 보편주의와 공공선의 철학적 기반을 탄탄히 다짐. | 거시적 도덕 담론에 비해 구체적인 제도 개혁 및 정책 경로가 다소 추상적임. |
나이먼의 통찰은 명료합니다. 권위주의적 지도자가 권력을 쥐는 원동력은 그 자신의 탁월함이 아니라, 반대자들의 도덕적 우유부단함과 사회 전체의 마비 상태에 있다는 점을 적확하게 짚어냅니다.
그러나 '악'이라는 단어가 지닌 태생적 위험성은 여전히 남습니다. 현대 민주주의는 다원성과 합의를 전제로 합니다. 한 정치 세력을 '악'으로 규정하는 순간, 정치는 설득의 영역을 벗어나 절멸의 십자군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습니다. 이미 확증편향과 진영 논리로 쪼개진 공론장에서, 과연 나이먼의 도덕적 보편주의가 상대 진영의 '무감각'을 깨뜨릴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정파적 단죄의 수단으로 오용될지에 대해서는 비판적 물음이 불가피합니다.
도덕적 결단의 시대를 향하여
《Call It Evil》은 트럼프 시대를 하나의 일탈적 에피소드가 아니라 문명사적 시험대로 바라봅니다.
저자 수전 나이먼이 직접 출연해 왜 현대 민주주의 위기에서 완곡어법을 버리고 '악'이라는 개념을 철학적으로 재정립해야 하는지 핵심 논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설명하는 영상입니다.
수전 나이먼 — 1,000단어 요약과 평론
Susan Neiman, Call It Evil: Understanding the Trump Era, W. W. Norton & Company, 2026년 9월 15일.
핵심 문제의식
트럼프의 재집권은 한 정치인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도덕적 가치가 오랫동안 약화되어 온 결과다. 우리는 왜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졌으며, 왜 탐욕과 잔혹함을 정치적 능력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는가?
이 책은 도덕철학자 수전 나이먼이 2026년에 발표한 정치철학적 비판서다. 나이먼은 트럼프 시대를 이해하려면 경제적 불평등, 인종주의, 포퓰리즘을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현상이 가능해진 도덕적 토양, 곧 인간의 이기심을 당연시하고 정의와 연민을 순진한 이상으로 취급하는 문화 자체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글은 출판사 소개, 저자 설명 및 공개된 서평에 근거하여 재구성한 요약과 평론이다. 원문 전체를 직접 대조한 장별 요약은 아니다.
1. 저자 수전 나이먼의 사상적 배경
수전 나이먼 (Susan Neiman, 1955~)은 독일 베를린의 아인슈타인 포럼을 이끌었던 철학자다. 그녀의 연구에서 중요한 문제는 인간이 악과 불의를 경험하면서도 어떻게 이성, 도덕, 진보에 대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다음 세 권이 있다.
Evil in Modern Thought (2002): 근대철학을 악의 문제를 중심으로 재해석한다.
Learning from the Germans (2019): 독일의 나치 과거 청산과 미국의 노예제·인종주의 역사 인식을 비교한다.
Left Is Not Woke (2023): 정체성 정치의 일부 경향을 비판하며 보편주의적 진보정치를 옹호한다.
이번 책은 이 세 저서의 연장선에 있다. 악의 철학, 역사적 책임, 보편적 정의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현대 미국의 정치적 위기를 설명한다.
2. 왜 악이라는 말을 다시 사용해야 하는가?
현대의 정치적 담론에서 (evil)이라는 표현은 종종 지나치게 종교적이거나 감정적인 말로 여겨진다. 학자와 언론인은 가능하면 부패, 권위주의, 차별, 민주주의의 후퇴 같은 개념을 사용한다.
그러나 나이먼은 이러한 언어만으로는 어떤 사태의 도덕적 중대성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패는 법률로 처벌할 수 있고, 잘못된 정책은 선거를 통해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 권력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사회 구성원들이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 문제는 더욱 근본적이다.
나이먼이 말하는 악은 반드시 악마적 성격을 가진 개인의 행동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현실과 인간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정의 사이의 간격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상태를 가리킨다.
이 점에서 트럼프는 책의 중심적 사례이지만 유일한 분석 대상은 아니다.
저자는 트럼프라는 인물이 사라진다고 해서 그를 가능하게 만든 사회적 가치관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3. 한나 아렌트와
나이먼의 논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인물은 한나 아렌트다.
아렌트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관찰하면서 (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아이히만은 단순히 잔혹한 감정을 즐기는 괴물이 아니라 관료적 의무, 출세, 복종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행위가 초래하는 인간적 결과를 성찰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생각하지 않는 태도다.
나이먼은 이러한 통찰을 현대 미국 사회에 적용한다. 악은 반드시 강렬한 증오나 명시적 잔인함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이익과 소속 집단의 승리만을 추구하는 일상적 태도에서도 발생한다.
정치인이 사실을 왜곡하고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더라도 지지자들이 그것을 정치적 능력이나 결단력으로 받아들인다면, 악은 개인적 일탈을 넘어 사회적 규범으로 정착할 수 있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역설이 있다.
악을 저지르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악이라고 인식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자신이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며 강인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4. 시장만능주의와 도덕의 붕괴
나이먼의 독창적인 논점 중 하나는 트럼프 현상을 경제철학과 연결한다는 데 있다.
근대 자본주의는 인간이 사익을 추구할 때 사회 전체에도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나이먼은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단순히 이기심의 찬양으로 해석하는 것이 오류라고 지적한다. 스미스는 뿐 아니라 을 통해 공감과 도덕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한 사상가였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 역시 흔히 강자의 생존과 경쟁만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왜곡되어 왔다. 그러나 진화와 인간 사회에서 협력과 사회적 유대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먼에 따르면 이러한 사상들의 단편적인 해석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세계관을 강화했다.
특히 1980년대 레이건과 대처 시대 이후 시장 경쟁은 경제적 원리를 넘어 사회 전체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확장되었다.
부와 권력을 획득한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은 현실을 모르는 이상주의자로 취급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나이먼은 이러한 문화적 변화를 트럼프 정치의 중요한 배경으로 이해한다.
트럼프의 노골적인 자기과시와 경제적 성공에 대한 집착은 갑자기 등장한 예외적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축적된 시장만능주의적 문화가 정치 영역에서 표현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5. 잔혹함이 진정성으로 바뀌는 정치
나이먼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현상은 정치적 잔혹함의 정상화다.
전통적으로 정치지도자에게는 절제, 신중함, 공적 책임이 중요한 덕목으로 요구되었다.
그러나 포퓰리즘 정치에서는 때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모욕하는 행동이 솔직함과 용기의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정치적 지도자가 거친 언어를 사용하면 지지자들은 그것을 위선적인 기성정치와의 단절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도덕적 판단의 방향이 뒤집힌다.
연민은 나약함으로, 절제는 위선으로, 잔혹함은 진정성으로 해석된다.
나이먼의 관점에서 이러한 변화가 위험한 이유는 민주주의가 법과 제도만으로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지속에는 상대방 역시 존엄성을 가진 인간이라는 최소한의 도덕적 인식이 필요하다.
그 인식이 붕괴하면 선거와 헌법이 존재하더라도 실질적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6. 보편주의와 정체성 정치에 대한 비판
나이먼의 정치철학에서 특별히 주목할 부분은 보편주의(universalism)다.
그녀는 모든 인간이 출신, 인종, 종교, 성별과 관계없이 동등한 도덕적 가치를 가진다는 계몽주의적 원칙을 옹호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나이먼은 보수주의뿐 아니라 현대 진보진영의 일부 정체성 정치도 비판한다.
그녀가 우려하는 것은 정치적 판단의 기본 단위가 보편적인 인간에서 개별 집단으로 바뀌는 현상이다.
차별받는 집단의 역사적 경험을 인정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집단적 정체성이 도덕적 판단의 최종 기준이 되면 서로 다른 집단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정의의 원칙을 형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여기에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나이먼의 보편주의는 강력한 도덕적 원칙이지만, 역사적으로 불평등한 집단들이 실제로 동등한 기회를 갖기 위해 어떤 제도적 조치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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