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5일 화요일

공모의 렌즈: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 Andersen, Robin

The Complicit Lens: US Media Coverage of Israel's Genocide in Gaza : Andersen, Robin: Amazon.com.au: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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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licit Lens: US Media Coverage of Israel's Genocide in Gaza
by Robin Andersen (Author) Format: Paperback
4.6 4.6 out of 5 stars (5)

A media scholar examines how US establishment outlets echo Israeli narratives on Gaza, miminimizing atrocities like the Flour Massacre as "aid-related deaths" to whitewash genocide and excuse war crimes amid global outrage.

This vitally necessary and carefully researched book examines the way US establishment media ran interference for Israel's ongoing genocide in Gaza, aligning its coverage with Israeli military narratives whilst downplaying, and even condoning, the wholesale massacre of Palestinians.

Commencing with the October 7, 2023, attack, The Complicit Lens scrutinizes mainstream journalism, contrasting it with social media reports and international news coverage. It reveals how legacy media presented Israeli violence as defensive and justified, casting doubt on IDF bombings, employing passive language to deflect blame for atrocities, and repeating Israeli talking points, often word-for-word. Massacres of those seeking food became "aid-related deaths," whilst missile attacks on tented refugees were "tragic mistakes." Meanwhile, well-worn tropes of war propaganda, including claims of the beheading of babies and mass rapes, subsequently revealed to be without foundation, were used to justify Israeli actions and obscure culpability.

Andersen documents the targeting of journalists and aid workers in what has become the deadliest conflict for each on record. She spotlights the editorial censorship that prohibited the use of terms such as "genocide" and "massacre" in the reporting of Palestinian deaths. And, as global protests against the Gaza genocide gathered strength, she examines the hostile media portrayal of these uprisings, particularly those led by young people and Jewish organiz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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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eticulously documented."
--Mickey Huff


"Startling. Reading this material in one analytical text is essential....We need this book 'yesterday'."
--Tami Gold


"Makes an overwhelming case that US corporate media's response to genocide has been not resistance, but complicity."
--Jim Naureckas


"A superb job . . . shows how America's mainstream media has served as Israel's principal propaganda arm in the US"
--John J. Mearsheimer


"A distinguished scholar, Andersen masterfully breaks down complex media distortions, revealing how headlines often enable the empire's crimes. Essential reading for anyone seeking truth and clarity amid media chaos."
--Nolan Higdon


"This much-needed book documents the lies, omissions, distortions and biases that characterize Western media coverage of the genocide in Gaza. It's a must-read for anyone who wants to make sense of the legacy media's complicity in genocide and a powerful reminder of why change is long overdue."
--Des Freedman


"Robin Andersen's urgently written book helps us understand how our perception of a genocide--largely taking place in the open--has been obscured and warped by the forces perpetrating it, into a kind of vanishing point, where we are asked to deny what our eyes are telling us and question our own connection to reality."
--Jeffrey St Clair


"Andersen records the acts of silence, denial, and active participation of the US establishment in the face of the overwhelming evidence of death, destruction, and starvation being live-streamed by Palestinian journalists and citizens . . . It will serve as evidence when, as they invariably will be, these institutions and individuals will be tried for war crimes."
--Jyotsna Kapur


"The Complicit Lens exposes how mainstream media outlets sanitize Israeli war crimes while Palestinian journalists provide the eyewitness record of genocide. A vital map of media complicity and colonial power."
--Dave Reed


"Important and highly timely book . . . shows how corporate media provide cover for Israel even as legal scholars and international courts document Israel's campaign of genocide and ethnic cleansing in Gaza."
--Janice Haaken


"Robin Andersen has done a tremendous service to the cause of truth and justice for Palestinians. Every journalism school in America ought to assign her book as required reading."
--Mondoweiss


"Needs to be widely read, recommended and referenced."
--Electronic Intifada


"Immensely valuable for its thorough and unsparing indictments of how powerful media have worked to manufacture consent for one of the most atrocious campaigns of mass murder in recent memory."
--Democratic Left

About the Author


Robin Andersenis professor emerita of media studies at Fordham University and an award-winning author of a dozen single- and co-authored books. Her work examines film, television, and media coverage of war, the environment, politics, and elections. She edits the Routledge Focus Book Series on Media and Humanitarian Action, serves as a Project Censored Judge, and contributes to the annual State of the Free Press. Andersen is on the Board of Directors of Fairness and Accuracy in Reporting (FAIR), where she also writes regularly, and is an Izzy Award Judge for the Park Center for Independent Media. Her writing has appeared inCounterPunch,LA Progressive,The Progressive, Salon, Common Dreams, and ScheerPost, among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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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itemSimilarFrom the AuthorQuestionsReviewsThe Complicit Lens: US Media Coverage of Israel's Genocide in Gaza

Product details
Publisher ‏ : ‎ OR Books
Publication date ‏ : ‎ 16 September 2026

Customer Reviews:
4.6 4.6 out of 5 star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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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licit Lens: US Media Coverage of Israel's Genocide in Gaza : Andersen, Robin 
--- 1,000 단어 요약 평론

세진님, 요청하신 로빈 앤더슨의 저서에 대한 요약과 평론입니다. 책의 본문에 해당하는 요약과 비평은 해라체로 서술합니다.

<공모의 렌즈: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
 (The Complicit Lens: US Media Coverage of Israel's Genocide in Gaza)
<저자: 로빈 앤더슨 (Robin Andersen) | 출판: OR Books / 팔레스타인 연구소 공간, 2026>  
The Real News Network
+ 1

<1. 저작 배경과 문제의식>  
Middle East Monitor
+ 1

포드햄 대학교 미디어학 명예교수이자 공정성·정확성 보도 연대(FAIR) 이사인 로빈 앤더슨은 이 책을 통해 2023년 10월 7일 이후 미국 주류 기득권 언론이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어떻게 보도하고 방조했는지를 정밀하게 해부한다. 팔레스타인 역사학자 라시드 할리디가 서문을 쓴 이 저작은, 저널리즘의 전통적 가치인 '객관적 사실 전달'이 미국의 유력 매체들에 의해 어떻게 조직적으로 폐기되고 군사주의적 선전으로 대체되었는지를 300여 쪽에 걸쳐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The Nile

앤더슨의 핵심 명제는 명확하다. 미국 레거시 미디어(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는 단순한 오보나 편향 수준을 넘어, 가자 주민 230만 명을 향한 대량 학살, 기아 유발, 강제 이주라는 전쟁범죄를 정당화하고 은폐하는 데 적극 동조한 '공모자(Complicit)'였다는 점이다.  
ZNetwork
+ 1

<2. 핵심 내용 요약: 언론의 4대 은폐 및 정당화 기제>

책은 미국 주류 언론이 작동시킨 왜곡의 메커니즘을 네 가지 차원에서 조명한다.

첫째, <역사적 맥락의 완전한 삭제와 시작점의 왜곡>이다. 주류 언론은 모든 서사의 시작점을 2023년 10월 7일로 못 박음으로써, 지난 75년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식민 점령, 17년간의 가자지구 불법 봉쇄, 지속적인 토지 수탈의 역사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이를 통해 사건의 본질을 식민 억압에 대한 저항과 점령군의 공격이 아니라, '이유 없는 테러에 직면한 이스라엘의 정당방위'라는 허구적 틀로 조작했다. 심지어 하마스 공격 당일 이스라엘군의 한니발 지침 적용에 따른 자국민 사상 정황 등 이스라엘 내부 언론조차 보도했던 사실들마저 미국 언론은 고의로 배제했다.  
Middle East Monitor

둘째, <언어의 오염과 피동태를 통한 가해자 은폐>이다. 앤더슨은 "선동하는 언어 없이 집단학살은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미 주류 매체는 가해자인 이스라엘 군대를 문장의 주어에서 조직적으로 삭제했다.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은 '발생한 폭발'로, 굶주린 민간인들을 향한 총격 참사는 '구호품 관련 사망(aid-related deaths)'으로 둔갑했다. 특히 뉴욕타임스가 알 시파 병원의 폐허를 두고 "마치 토네이도에 이어 쓰나미가 휩쓸고 간 듯했다"며 국가 폭력의 현장을 자연재해로 비유한 대목은 서구 언론의 언어적 공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사내 보도 지침을 통해 팔레스타인 사망자에게는 '학살'이나 '집단학살' 같은 단어의 사용을 엄격히 통제했다.  
ZNetwork
+ 5

셋째, <군사 선전의 무비판적 유포와 검증 방기>이다. 초기 여론 형성에 결정적이었던 '참수된 40명의 아기'나 '조직적 집단 성폭행' 등 입증되지 않은 잔혹 행위 주장들을 언론은 아무런 독립적 검증 없이 헤드라인으로 타전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이 병원과 피란민 수용소를 폭격할 때마다 내세운 '지하 하마스 사령부'라는 구실을 그대로 받아쓰며 민간 인프라 파괴와 의료진 학살을 합리화하는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  
Middle East Monitor
+ 1

넷째, <현장 증언의 묵살과 언론인 학살에 대한 침묵>이다. 팔레스타인 현지 주민들과 기자들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전 세계에 전달한 참혹한 현장 증언은 '검증되지 않은 주장'으로 폄하되었다. 더욱이 가자지구는 역사상 가장 많은 언론인이 살해당한 분쟁지역이 되었음에도, 동료 기자들의 죽음에 대해 서구 주류 언론은 무감각한 태도로 일관하며 취재원 보호와 언론 자유라는 기본적 책무마저 방기했다.  
Middle East Monitor
+ 2

<3. 비판적 평론: '제조된 동의'를 넘어선 저널리즘의 사망 선고>  
OR Books

로빈 앤더슨의 <공모의 렌즈>는 놈 촘스키와 에드워드 허먼이 제시했던 고전적 '선전 모델(Manufacturing Consent)'이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더 잔혹하고 파괴적인 형태로 퇴행했는지를 증명하는 기념비적 기록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학술적·비평적 미덕은 '현장성'과 '실증성'에 있다. 저자는 역사적 평가가 내려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참극이 벌어지는 실시간 뉴스 주기 속에서 주요 언론의 활자, 헤드라인, 앵커 멘트를 가자 현지에서 수집된 의료 기록 및 독립 매체의 사실 검증과 대조했다. 이를 통해 주류 매체가 견지한다는 이른바 '객관주의 저널리즘'이 실제로는 제국주의적 패권과 동맹국의 지정학적 이익 앞에서 얼마나 취약하고 자의적인 이데올로기 도구로 전락하는지를 가차 없이 폭로한다.  
OR Books
+ 1

또한 앤더슨은 서구 언론의 뿌리 깊은 인종주의적 이중 잣대를 날카롭게 포착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러시아의 민간인 시설 타격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전쟁범죄'와 '야만'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던 서구 미디어가, 가자지구의 병원, 학교, 모스크, 텐트촌이 완파되고 수만 명의 여성과 아동이 살해당하는 현장 앞에서는 기계적 중립을 가장하거나 철저한 수동태 문장 뒤로 숨어버렸다. 이는 팔레스타인 민중의 생명을 애도할 가치가 없는 '비존재'로 규정하는 식민주의적 위계질서가 오늘날의 언론사 뉴스룸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OR Books
+ 2

아쉬운 점을 꼽자면, 주류 언론 내부의 복합적인 역학 관계—예컨대 현장 기자들의 내부 반발, 노동조합 차원의 성명 발표, 경영진 및 광고주와의 구조적 유착 관계—에 대한 조직 내부적 분석보다는 주로 지면에 드러난 텍스트와 프레임 분석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집단학살이 실시간 중계되는 미증유의 비극 앞에서,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한 저널리즘의 파산을 이토록 정밀하고 분노에 찬 필치로 고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미디어 비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료이다.

결국 <공모의 렌즈>는 언론의 침묵과 왜곡 역시 무기만큼이나 치명적인 살상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렌즈는 진실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학살의 현장을 지우고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발행하는 은밀한 방아쇠였다. 진실과 저널리즘의 본령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뼈아픈 성찰을 요구하는 강력한 고발장이다.  
The Real News Network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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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licit Lens: US Media Coverage of Israel’s Genocide in Gaza>
Robin Andersen, 2026
한국어 제목: <공모의 렌즈: 이스라엘의 가자 집단학살을 보도한 미국 언론>

Robin Andersen의 <The Complicit Lens>는 가자 전쟁 자체를 분석하는 책인 동시에, 전쟁을 미국인이 어떤 언어와 이미지로 보게 되었는지를 분석하는 미디어 연구서다. 저자는 Fordham University 미디어학 명예교수로, 전쟁·정치·환경에 관한 언론 보도를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책에는 팔레스타인계 미국 역사학자 Rashid Khalidi가 서문을 썼으며 OR Books와 Institute for Palestine Studies가 공동 출간했다.

책의 중심 주장은 제목에 압축되어 있다. Andersen이 말하는 ‘complicit lens’, 즉 ‘공모하는 렌즈’란 언론이 단순히 사실을 잘못 보도했다는 뜻이 아니다. 무엇을 사건의 출발점으로 삼는가, 누구의 말을 권위 있는 정보로 취급하는가, 누구의 사망에는 이름과 얼굴을 붙이고 누구의 사망은 숫자로만 처리하는가, 행위자를 문장에서 지우는가 드러내는가, 그리고 어떤 역사적 배경을 생략하는가가 합쳐지면서 하나의 정치적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주장이다.

가장 먼저 Andersen이 문제 삼는 것은 ‘이야기의 시작’이다. 미국 주류 언론은 전쟁을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하는 사건으로 구성했다. Andersen은 하마스가 민간인을 살해하고 인질을 납치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첫 장에서 Human Rights Watch가 기록한 이스라엘 희생자들의 증언도 언급한다. 그러나 10월 7일 이전의 점령, 봉쇄, 정착촌 확대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장기적 역사를 제거하면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거의 자동적으로 ‘10월 7일에 대한 대응’으로 이해된다고 비판한다. 공개된 제1장 제목 자체가 <Abandoning Journalistic Principles>, 즉 ‘저널리즘 원칙의 포기’다.

두 번째 핵심은 ‘정보원의 비대칭’이다. Andersen에 따르면 미국 언론은 이스라엘 정부와 군의 주장을 즉시 보도하면서도 팔레스타인 기자, 의사, 국제 인권단체가 제공하는 정보에는 훨씬 강한 의심을 적용했다. 예컨대 가자 보건부의 사망자 통계를 반복해서 ‘Hamas-run Gaza Health Ministry’라고 표시하면서 신뢰성에 의문을 덧붙이는 반면, 이스라엘 당국이 제공하는 수치는 동일한 정도로 정치적 출처임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이것은 단순한 표현 차이가 아니라 누구에게 ‘진실을 말할 자격’을 부여하느냐의 문제다.

세 번째는 언어다. Andersen은 주류 언론의 수동태와 완곡어법을 집중적으로 추적한다. 누가 폭격했는지를 알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사망했다’거나 ‘폭발이 발생했다’고 표현하면 행위자가 사라진다. 2024년 2월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인들이 대량으로 죽은 사건이 ‘aid-related deaths’처럼 표현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난민 천막에 대한 공격 역시 때때로 ‘tragic mistake’와 같은 표현 속에서 개별적 실수로 축소된다고 Andersen은 비판한다. 출판사도 이 부분을 책의 대표적 논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연결되는 중요한 사례가 <New York Times>다. Andersen은 내부 편집 지침과 실제 보도를 비교하면서 ‘genocide’, ‘ethnic cleansing’, ‘occupied territory’ 등의 표현을 매우 조심스럽게 사용하도록 한 정책이 단순한 중립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그런 단어를 제외하면 독자는 폭력의 역사적·법적 구조보다는 매일 발생하는 개별 군사사건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Andersen이 자신의 책에서 발췌해 공개한 글에서도 이 문제를 핵심적인 언어정치로 다룬다.

책에서 특히 설득력이 큰 부분은 팔레스타인 기자들에 대한 분석이다. Andersen에게 가자의 기자들은 단순한 취재원이 아니라 ‘증언자’다. 외국 기자들이 가자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없었던 상황에서 현지 팔레스타인 기자들이 사진, 영상, 인터뷰를 통해 전쟁을 기록했다. 그녀는 이들이 죽어가는 동안 미국 언론이 동료 언론인의 죽음을 충분히 문제 삼지 않았다고 비판한다. 이 주장은 저자의 수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CPJ)는 2024년이 집계를 시작한 이래 전 세계 기자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해였으며, 그 증가의 중심에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2025년에는 다시 기록이 경신되었고, CPJ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직접 표적이 된 것으로 판단한 기자들의 사례도 다수 기록했다.

Al-Shifa 병원 보도 역시 Andersen이 말하는 ‘공모의 렌즈’를 잘 보여준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지하에 대규모 하마스 지휘본부가 존재한다는 자료와 영상을 공개했고 미국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전달했다. Andersen은 이후 공개된 증거가 초기 주장만큼 강력하지 않았음에도 최초의 주장은 큰 뉴스가 되고 반박이나 수정은 훨씬 작은 뉴스가 되는 전쟁보도의 구조를 지적한다. 따라서 문제는 언론이 정부 발표를 보도해서가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군사정보가 첫 보도 단계에서 이미 현실을 규정해 버린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Andersen은 학생들의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도 같은 관점에서 분석한다. 대학 캠퍼스 시위를 다룰 때 학생들이 왜 시위하는가보다 ‘반유대주의’, ‘질서’, ‘캠퍼스 안전’, ‘외부 선동자’가 보도의 중심이 되면서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 자체가 배경으로 밀려났다는 것이다. 그녀가 보기에 언론은 가자에 대한 논쟁을 보도하면서 다시 가자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역설을 만들어냈다.

이 책의 강점은 개별적인 ‘편향 사례’를 모은 데 그치지 않고 편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출발점, 어휘, 수동태, 헤드라인, 전문가 선택, 사진, 정보원의 위계, 수정 보도의 크기, 역사적 맥락의 부재가 서로 결합한다. 따라서 Andersen에게 언론 편향은 반드시 기자 개인의 정치적 의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뉴스 제작의 관행과 조직의 의사결정 자체가 구조적으로 특정 시각을 강화할 수 있다. 한 서평은 이 책이 900개가 넘는 주석을 사용한다고 지적할 정도로 사례와 자료가 매우 촘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책의 약점 또한 이 지점에서 나타난다. Andersen은 자신이 비판하는 미국 주류 언론에 대해서는 극도로 높은 검증 기준을 요구하지만, 그에 맞서는 독립·대안 언론의 주장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해질 때가 있다. 특히 10월 7일 성폭력 문제는 주의가 필요하다. 책과 출판사 소개는 ‘mass rape’ 보도를 전쟁 선전의 대표적 사례처럼 처리하지만, 2024년 UN 성폭력 특별대표단은 일부 널리 보도된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도 동시에 최소 세 장소에서 강간과 집단강간이 발생했다고 믿을 ‘합리적 근거(reasonable grounds)’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따라서 잘못 보도된 성폭력 사례를 비판하는 것과 10월 7일 성폭력 자체가 근거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책 제목의 ‘genocide’ 역시 구분해서 읽는 것이 좋다. Amnesty International 등 여러 인권단체와 UN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가자 군사행동을 집단학살로 규정해 왔다. 반면 국제사법재판소(ICJ)의 2024년 결정들은 집단학살방지협약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잠정조치(provisional measures)’였으며, 그 단계에서 집단학살이 실제로 성립했다고 본안 판결을 내린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Andersen은 법적 판단을 유보한 중립적 위치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genocide가 진행되고 있다’는 결론에서 출발해 언론을 분석한다는 점을 독자가 알고 읽어야 한다.

그럼에도 <The Complicit Lens>가 제기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가자에서 정확히 무엇이 일어났는가’라는 질문보다 한 단계 더 깊다.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이다. 전쟁은 전장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서술하는 언어 안에서도 일어난다. 한쪽 사람은 이름과 가족과 이야기를 가진 개인으로 등장하고 다른 쪽은 통계가 될 수 있다. 한쪽의 주장은 사실로 출발하고 다른 쪽의 주장은 의혹으로 출발할 수도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Noam Chomsky와 Edward Herman의 <Manufacturing Consent>(《여론조작: 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가 제시했던 ‘언론과 권력’ 문제를 소셜미디어 시대의 전쟁에 적용한 책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도 있다. 베트남전이나 이라크전과 달리 가자에서는 현지 기자와 시민이 휴대전화로 전쟁을 거의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따라서 2023년 이후의 가자 전쟁은 동시에 두 개의 화면에서 진행되었다. 하나는 CNN·<New York Times> 같은 전통언론의 화면이고, 다른 하나는 팔레스타인 기자·국제 언론·독립언론·SNS가 구성한 화면이다. Andersen의 ‘complicit lens’라는 개념은 바로 이 두 현실 사이의 간극을 설명하려는 시도다.

결국 <The Complicit Lens>의 가장 생산적인 독법은 책의 모든 판단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 제시하는 방법을 미국 주류 언론뿐 아니라 Andersen 자신과 대안언론에도 똑같이 적용해 보는 것이다. 누가 말하는가, 어떤 증거를 사용하는가, 무엇이 빠져 있는가, 최초 보도와 사후 검증은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계속 물어야 한다. 그렇게 읽을 때 이 책은 단순한 친팔레스타인 비판서보다 훨씬 흥미로운 저널리즘 연구가 된다. 가자 전쟁이 언젠가 끝난 뒤에도 남을 질문, 즉 <언론은 전쟁에서 권력을 감시했는가, 아니면 권력이 세계를 보도록 만든 렌즈를 대신 들여다주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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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licit Lens>를 <Manufacturing Consent>의 선전모델과 겹쳐 읽으면, Andersen의 책이 단순한 ‘언론 편향 비판’보다 훨씬 구조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동시에 어디에서 Andersen의 분석이 지나치게 단선적으로 될 위험이 있는지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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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in Andersen의 <The Complicit Lens: US Media Coverage of Israel’s Genocide in Gaza>(2026)를 Edward S. Herman과 Noam Chomsky의 <Manufacturing Consent: The Political Economy of the Mass Media>(1988)와 함께 읽으면 두 책 사이에는 뚜렷한 계보가 보인다. Andersen이 명시적으로 Herman·Chomsky의 이론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가 가자 보도에서 발견하는 현상은 <Manufacturing Consent>가 제시한 ‘선전모델(prop­aganda model)’을 21세기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다시 시험하는 것처럼 보인다.

Herman과 Chomsky의 핵심 주장은 언론인이 정부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아 거짓말한다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상당한 자유를 누리고 기자 개인도 성실하게 일할 수 있지만, 소유구조, 광고, 공식 정보원 의존, 비판에 대한 조직적 압력, 지배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라는 ‘필터’를 통과하는 동안 일정한 종류의 뉴스가 자연스럽게 중심에 오르고 다른 뉴스는 주변화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문제는 음모가 아니라 구조다.

Andersen의 책 역시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녀에게 중요한 질문은 “미국 언론이 거짓말을 했는가?”보다 “어떤 사실은 처음부터 신뢰할 만한 것으로 취급되고 어떤 사실은 끊임없이 검증을 요구받았는가?”이다. 따라서 <The Complicit Lens>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편향된 기사들의 목록’이 아니라 ‘신뢰성의 위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분석한 책으로 읽는 것이다. 출판사도 이 책을 미국 주류언론이 이스라엘 군과 정부의 서사를 반복하고, 팔레스타인 피해를 표현할 때 행위주체를 흐리는 언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연구로 소개한다.

<1.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것은 ‘공식 정보원’ 필터다>

<Manufacturing Consent>의 다섯 필터 가운데 Andersen의 가자 분석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은 세 번째, 즉 ‘공식 정보원에 대한 의존’이다.

언론사는 매일 엄청난 양의 뉴스를 생산해야 한다. 정부, 군, 경찰, 대기업은 보도자료, 브리핑, 대변인, 영상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반면 폭격 현장의 민간인이나 소규모 인권단체는 같은 정도의 정보생산 능력을 갖지 못한다. 따라서 공식 기관은 구조적으로 ‘신뢰할 만한 출처’라는 지위를 얻게 된다.

가자에서는 이것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다는 것이 Andersen의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영어 대변인, 지도, 영상, 위성사진, 기자 브리핑을 제공할 수 있었다. 반면 가자의 주민, 의사, 현지 기자들은 전쟁터 안에서 정보를 만들어야 했다. 더욱이 외국 기자들이 가자에 자유롭게 취재 접근하기 어려운 조건이 겹쳤다.

따라서 양쪽의 주장에 똑같은 검증 기준을 적용한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 실질적 균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쪽은 이미 뉴스 생산체계를 가지고 있고 다른 쪽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Andersen은 Herman·Chomsky의 1988년 모델을 매우 직접적으로 계승한다고 볼 수 있다.

<2. Andersen은 ‘소유’와 ‘광고’보다 ‘언어’를 훨씬 중요하게 본다>

그러나 두 책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Manufacturing Consent>는 정치경제학에서 출발했다. 대형 언론기업의 소유구조, 광고 의존성, 국가 및 기업과 언론의 제도적 관계를 분석한다. 반면 <The Complicit Lens>의 중심은 담론 분석이다.

누가 ‘killed’했다고 쓰는가.

누가 단지 ‘died’했다고 쓰는가.

누구에게 ‘massacre’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가.

누구의 사망을 개인의 이야기로 서술하고 누구의 죽음을 숫자로 처리하는가.

이 차이에 Andersen은 집중한다.

이것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다. 2025년 발표된 영어권 가자 보도 연구에서도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다룰 때 책임 주체가 희미해지는 수동적 표현과 숫자 중심의 서술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BBC와 Al Jazeera English를 비교한 또 다른 연구 역시 두 매체의 인용원과 표현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를 발견했다. 다만 그 연구는 ‘수동태 자체’만 놓고 보면 두 매체 사이에 Andersen식의 단순한 대립을 뒷받침하지 않는 결과도 보고했다.

이것은 중요한 지점이다.

Andersen의 주장은 “수동태 = 친이스라엘 선전”이라는 단순 공식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문법 하나보다는 수백 개 기사에서 반복되는 행위주체, 정보원, 제목, 맥락의 누적효과를 봐야 한다.

<3. ‘반공주의’ 필터는 ‘테러와 안보’라는 필터로 바뀌었다>

1988년 Herman·Chomsky가 제시한 다섯 번째 필터는 ‘반공주의’였다. 냉전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공산주의라는 위협이 외교정책을 정당화하고 비판의 범위를 제한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

가자 전쟁에서 Andersen의 분석을 적용하면 그 자리에 ‘테러리즘과 국가안보’라는 담론이 들어간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은 실제로 대규모 민간인 살해와 인질 납치를 포함했다. 그러나 Andersen이 묻는 것은 그 사실 자체가 아니다. 그 사건이 이후의 모든 사건을 해석하는 영구적인 프레임이 되었느냐는 것이다.

‘Israel responds.’

‘Israel retaliates.’

‘Israel defends itself.’

이런 서사구조가 반복될 경우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이스라엘의 개별 군사행위는 기본적으로 ‘10월 7일에 대한 반응’이라는 문법 속에 위치하게 된다.

Andersen에게 이것이 현대판 다섯 번째 필터다.

그러나 여기서 신중해야 한다. 하마스의 공격과 인질 억류를 지속적으로 맥락에 포함시키는 것이 그 자체로 선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것 역시 전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쟁점은 ‘10월 7일을 언급했느냐’가 아니라 다른 역사적·정치적 맥락이 그만큼 지속적으로 제시되었느냐이다.

<4. 바로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반대 연구가 나온다>

2026년 9월 Yale School of Management의 Edieal Pinker는 <Studies in Conflict & Terrorism>에 <How the New York Times Framed the War Between Israel and Hamas>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2023년 10월 7일부터 2024년 6월 7일까지 <New York Times> 기사 1,559건을 분석한 결과, Pinker는 오히려 이 신문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과 팔레스타인의 고통은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10월 7일 이후의 이스라엘군 사망, 하마스 전투원 사망, 팔레스타인 무장행위 등은 상대적으로 적게 다뤘다고 주장한다. 그의 결론은 Andersen과 상당히 반대 방향이다.

이것은 <The Complicit Lens>를 읽을 때 매우 중요한 반론이다.

놀랍게도 양쪽 모두 같은 신문을 상당한 양의 자료로 분석하면서 서로 반대되는 ‘편향’을 발견할 수 있다.

왜 그런가?

핵심은 ‘편향’을 측정하기 위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을 이스라엘 민간인의 희생보다 훨씬 많이 보도했다고 하자. 이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편향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팔레스타인 사망자와 파괴 규모가 훨씬 컸다면 단순히 기사 숫자가 더 많다는 사실만으로 편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반대로 이스라엘인 한 명의 죽음을 팔레스타인인 한 명의 죽음보다 훨씬 자세하게 보도한다면 Andersen식 분석에서는 인간화의 불균형이 된다.

결국 ‘50 대 50이 중립인가’라는 매우 어려운 문제가 남는다.

현실 자체가 비대칭적일 때 보도가 대칭적이어야 하는가?

좋은 미디어 연구는 이 질문을 피할 수 없다.

<5. 그래서 Andersen의 가장 강한 논점은 ‘기사 수’가 아니라 ‘인간화’다>

내가 보기에 Andersen의 분석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기사 숫자가 아니라 ‘어떤 죽음에 얼굴을 부여하는가’라는 문제다.

언론은 사람을 단순한 숫자로 만들 수도 있고 한 인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가자에서 70명이 사망했다.”

“열 살 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자던 중 사망했다.”

는 동일한 사망을 전달하지만 독자의 도덕적 반응은 전혀 다르게 만들어질 수 있다.

Herman과 Chomsky도 <Manufacturing Consent>에서 비슷한 문제를 ‘worthy victims’와 ‘unworthy victims’, 즉 어떤 희생자는 뉴스 가치가 높은 희생자가 되고 어떤 희생자는 그렇지 못한 존재가 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Andersen의 가자 분석은 이 오래된 문제를 다시 끌어낸다.

누구의 사진이 실리는가.

누구의 가족이 인터뷰되는가.

누구의 꿈과 직업과 어린 시절이 소개되는가.

누구는 단지 ‘사망자 수’ 속의 한 명으로 남는가.

이 질문은 특정 정치적 입장을 넘어 전쟁 저널리즘의 핵심 윤리 문제다.

<6. 그러나 1988년과 결정적으로 달라진 것이 있다 — 소셜미디어다>

여기서 <The Complicit Lens>는 <Manufacturing Consent>보다 훨씬 현대적인 문제가 된다.

1988년에는 미국 시민이 해외 전쟁을 보는 주요 창구가 ABC, CBS, NBC, <New York Times>, <Washington Post> 같은 몇 개의 거대 언론이었다.

2023년 이후에는 그렇지 않다.

가자 주민, 팔레스타인 기자, 이스라엘 군인, 구호단체 직원, 위성영상 분석가가 X, Instagram, TikTok, Telegram, YouTube를 통해 직접 영상을 보낸다.

따라서 전통언론은 더 이상 현실을 독점적으로 ‘게이트키핑’하지 못한다.

이 변화는 Herman·Chomsky 모델의 약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만든다.

전통언론에서는 편집자가 정보를 걸러냈다면 소셜미디어에서는 알고리즘이 정보를 걸러낸다.

그리고 정부 홍보와 기업 언론뿐 아니라 활동가의 선전, 허위영상, 오래된 영상의 재활용, 잘못된 번역, 감정적으로 강한 영상의 과도한 확산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오늘날 필요한 모델은 <Manufacturing Consent>에 하나의 새로운 필터를 추가해야 할지도 모른다.

‘플랫폼과 알고리즘’이다.

<7. Andersen 자신도 하나의 렌즈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을 가장 비판적으로 읽으려면 책 제목 자체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The Complicit Lens>라는 제목은 연구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미국 언론을 ‘complicit’, 즉 공모적이라고 규정한다. 부제 역시 <Israel’s Genocide in Gaza>라고 되어 있다. 출판사는 Institute for Palestine Studies와 OR Books이고, Andersen은 FAIR의 이사이자 기고자다.

이 사실이 책의 증거를 무효화하지는 않는다. 모든 연구에는 관점과 문제의식이 있다.

그러나 독자는 Andersen에게도 그녀가 주류언론에 요구하는 질문을 똑같이 던져야 한다.

어떤 사례를 선택했는가?

반대 사례는 얼마나 다루었는가?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이 틀린 경우뿐 아니라 옳았던 경우도 같은 정도로 검토했는가?

팔레스타인 측 정보에 대해서도 동일한 검증 기준을 적용했는가?

책이 설정한 ‘genocide’라는 전제가 사례 선정과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 질문을 하지 않으면 <The Complicit Lens>를 비판적 미디어 연구가 아니라 또 다른 확증편향의 자료집으로 읽게 될 위험이 있다.

<결론 — ‘공모’보다 더 중요한 질문>

따라서 <The Complicit Lens>가 <Manufacturing Consent>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부분과 뒤로 물러난 부분이 동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Andersen은 Herman·Chomsky의 거시적 정치경제학을 실제 뉴스 문장의 미시적 분석으로 내려놓는다. ‘누가 소유하는가’뿐 아니라 ‘누가 죽였다고 쓰는가’를 묻는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반면 <Manufacturing Consent>가 언론 구조 자체를 설명하려고 했던 데 비해 Andersen은 때때로 개별 기사와 언어의 편향을 ‘공모’라는 큰 결론으로 너무 빨리 연결할 위험이 있다. 2026년에 나온 Pinker의 상반된 <New York Times> 분석이 보여주듯, 같은 기사 집합도 무엇을 정상적인 기준점으로 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

그래서 이 두 책을 함께 읽으며 물어야 할 가장 좋은 질문은

“미국 언론은 이스라엘 편인가, 팔레스타인 편인가?”

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어떤 제도적 조건 때문에 어떤 사람의 말은 처음부터 신뢰되고, 다른 사람의 말은 의심되는가?>

<어떤 폭력에는 행위자가 명시되고 다른 폭력에서는 행위자가 사라지는가?>

<누구의 죽음은 한 인간의 생애로 보도되고 누구의 죽음은 숫자로만 남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편향’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를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는가?>

이 마지막 질문까지 포함시킬 때 <The Complicit Lens>는 단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논쟁을 넘어선다. 그것은 전쟁에서 언론이 어떻게 ‘현실을 전달’하는 동시에 ‘현실을 구성’하는가에 관한 책이 된다.

그 의미에서 Andersen의 책을 가장 잘 읽는 방법은 그녀의 결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반대로 ‘친팔레스타인 책’이라고 밀어내는 것도 아니다. Andersen이 미국 주류언론에 들이대는 바로 그 비판적 렌즈를 Andersen 자신에게도 적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읽으면 <The Complicit Lens>와 <Manufacturing Consent> 사이에는 거의 40년의 간격이 있지만 하나의 질문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검열이 없는 사회에서도 권력은 어떻게 우리가 세계를 보는 방식을 제한할 수 있는가?>

그리고 가자 전쟁은 그 오래된 질문을, 스마트폰과 알고리즘과 실시간 영상의 시대에 다시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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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번 주(2026년 9월 7일) 학술지에 발표된 Pinker의 연구가 Andersen과 거의 정반대의 결론을 내린 점입니다. 두 연구를 직접 맞대어 보면 <“친이스라엘 편향”과 “반이스라엘 편향”이 어떻게 동시에 같은 NYT 기사에서 발견되는가>라는 훨씬 깊은 미디어 방법론 문제가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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