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9, 2024

A Suitable Boy (2020, 넷플릭스 ) 후기 1 : 네이버 블로그

A Suitable Boy (2020, 넷플릭스 ) 후기 1 : 네이버 블로그


A Suitable Boy (2020, 넷플릭스 ) 후기 1

딸기짱

2020. 8. 16.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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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드라마에 대하여

A suitable boy - 적합한, 잘맞는 남자. 주인공 라타의 '좋은 남편감'을 뜻한다.

​1993년에 영국에서 출간된 영소설로, 당시 베스트셀러였다.

​- 관련기사: 영국에서 히트 친 <어울리는 소년>

https://news.joins.com/article/2818776

인작가 비크람 세스 『어울리는 소년』영서 히트

『제2의 톨스토이가 출현했다』최근 영국의 평론가들이 인도출신 작가 비크람 세스(41)에게 보낸 찬사다. 그는 최근 책출간여행으로 영국을 방문한 뒤 영어권문학계에 신데렐라로 부상하면서 현대문학계의 판도를 변화시킬 걸출한 작가라는 영언론의 찬사를 받았다.지난 4월 내놓은 처녀작 『어울리는 소년』(A Suitabl

news.joins.com




- BBC드라마 <A Suitable Boy>는 영국에서 2020년 7월 26일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총 6부작 중 3회까지 상영했고 오늘 4회가 나온다. 3 주 후에는 앞 부분을 잊었을 거 같아 미리 앞부분 후기를 쓴다.



- 영국의 스타 각본가 앤드류 데이비스가 각본을 썼다.

앤드류 데이비스는 <블릭 하우스>, <전쟁과 평화> 등의 사극 드라마와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 영화 시리즈의 각본을 썼다.



- 대사가 매우 쉬워서 영어자막으로도 충분히 전달 가능하다(이 드라마는 영어로 대사를 말한다).

한글 자막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 주인공 라타가 사는 도시 '브람푸르(Brahmpur)'는 실제하지 않는 허구 도시이다.



2. 주요 줄거리 - 라나 메흐라의 가족 이야기

<A Suitable Boy>는 19살의 단디한 대학생 라타가 남편감을 찾아 연애하는 이야기이다.






19살의 영문학 전공 대학생, 라타 메흐라




라타 메흐라의 어머니는 라타에게 딱 맞는 남편감(a suitable boy)를 찾아 결혼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라타는 대학교에서 댄 스티븐스를 닮은 카비르 두라니와 사랑에 빠진다.








(왼) 카비르 두라니 (오) 댄 스티븐스

카비르 역의 배우는 표정 연기와 목소리가 댄 스티븐스와 매우 닮았다. BBC 사극 드라마가 선호하는 "잘생긴 왕자님" 타입인가보다.



하지만 카비르 두라니 (두라니는 아프라키스탄의 무슬림 왕조의 이름이다)는 무슬림이다. 메흐라의 집은 힌두교를 믿는다. 그러니 라타와 카비르의 결혼은 사실상 힘들다. 라타는 카비르에게 도망가자고 말하고, 카비르는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도망가지 말고 방법을 모색하자고 거절한다.





라타는 캘거타의 오빠네 집으로 가서 새언니의 오빠, 잘나가는 시인 아미트 챠터지를 만난다. (차터지는 벵갈 지역의 힌두 가문 이름이다.)



그리고 러크나우에서는 엄마의 주선으로 구두 회사 사장인 하레시 칸나를 만난다.



하레시 칸나




라타 메흐라가 하레시 칸나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재미있다. 엄마가 자신을 속이고 중매 자리를 만든 것에 화가 난 라타는 하레시 칸나에게 흥미가 없었으나, 하레시 칸나가 15살에 집에서 도망쳐나왔다는 얘기를 하자 호감을 갖는다.

잘생기고 시를 좋아하는 카비르나, 화려한 캘커타 사교계의 유명 시인인 아미트 차터지, 가족에 저항하고 자기 이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업가 하레시 칸나. 이 3명의 suitable boys는 문학도인 라타가 반할만한 낭만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이 3명의 남자는 1950년의 인도의 3가지 특징을 상징한다.



카비르 두라니 - 종교. 당시 이슬람교도들은 파키스탄으로 국가를 분리했다.

아미트 차터지 - 19세기~20세기 중반까지 찬란했던 벵갈 르네상스를 상징. 이 시기에 캘커타에서 뛰어난 문학작품과 영화 등이 쏟아져나왔었다.

하레시 칸나 - 20세기 중후반에 부각된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상징할 것 같다. (아직 4,5,6회를 보지 않았다.)






갑자기 들장미소녀 캔디가 생각났다.

캔디도

동산위의 왕자님(순수한 어릴적 선망),

테리우스(열정적 사랑),

알버트아저씨(동반자적 사랑)을 경험함.





음... ....

<a Suitable boy>와 <캔디캔디(들장미소녀 캔디)>를 보니까,

20세기 후반에 문학작품은 주인공이 3가지 연애 경험을 하는 것을 선호했나? 3 번 이상의 사랑을 하면 너무 가벼워보이고 딱 3명까지가 적당했나보다 ㅋㅋㅋ

18~19세기에는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상대는 2명이었다. 주인공이 'unsuitable' 상대와 사랑에 빠졌다가 실연을 겪은 후 새로운 사랑을 만남. <오만과 편견>의 리즈 베넷도 다시의 재력에 반하기(?) 전에 잘생긴 오컴에게 반했었다. <제인 에어>도 못생기고 늙은 로체스터에게 상처입고 잘생기고 젊은 목사와 썸 탔었음.

그리고 21세기에는 <섹스 앤 더 시티>가 등장함. 몇 명인지 세기 힘듦....














3. 서브줄거리 - 만 카푸르의 가족 이야기




라나 메흐라와 사돈 관계인 카푸르 집안 또한 메흐라 집안만큼 자세히 나온다.

마헤시 카푸르는 재무부 장관으로 '지주제 폐지'와 '토지 임대 개혁' 법안을 발의한다. 당시에 시골의 지주들은 왕처럼 군림하며 농민들을 노예처럼 부려먹었다. 실제로 1952년에 인도는 봉건적인 지주제를 폐지하고 지주의 토지와 토지를 정부가 싸게 구입해서 농민에게 재분비하는 토지임대개혁을 했었다.







귀여운 이샨 카터. 잔비 카푸르와는 썸으로 끝난 듯




마헤시 카푸르의 막내아들 만(Maan)은 나이 많은 기생 사이다에게 홀딱 빠진다.





아름다운 타부가 샤이다 역을 연기한다





사이다와 만은 사랑에 빠진다.

만과 연애하느라 '기생 비즈니스'이 타격을 받자, 사이다는 만을 시골로 보낸다.



이제 사이다의 동생에 얽힌 이야기, 만과 농민들의 고난과 토지개혁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6부작의 3회까지만 봤는데, 재밌다. 딱 BBC 사극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DB 평점이 5.5점으로 매우 낮다.



내 추측에는, 각본을 영국인이 썼기 때문에 1950년의 인도 사교계와 괴리가 커서 인도인들이 점수를 박하게 준 것 같다.



라나 메흐라가 거리에서 카비르와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2000년대의 인도영화조차 연인은 길거리에서 키스하지 않는다.

그런데 1950년대에 PDA(공공장소에서 애정표현)가 나오다니 놀라웠음.








가령 위의 장면. 두 사람은 새벽에 만나 데이트를 하고 지붕이 없는 야외에서 키스를 한다. (오른쪽에 사공이 보고있음)

이건 별로 인도답지 않다.

1950년대의 인도라면, 결혼을 안한 두 사람이 새벽 일찍 만나서 데이트하는 것을 발견한 사공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얘네 부모에게 일렀을 거 같다.


내용은 인도답게 아기자기 정겨운 결혼이야기이고,

풍경은 요즘드라마답게 예쁘고,

표현은 영국드라마답게 스킨쉽이 많다.



그리고 대사가 매우 쉬움.

BBC 사극 좋아하는 분들, 1930~50년대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함



마지막으로, 란딥 후다 Randeep Hooda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특별출연 수준으로 출연 분량이 적다.

후반부(4,5,6회)에서도 출연 분량은 적을 것같다.

조연으로 익숙한 발리우드 배우들이 나오는데, 미라 네어 감독과 과거에 같이 작업한 적이 있는 배우들이다. <A Suitable Boy>에 나오는 란딥 후다, 비제이 라즈는 미라 네어 감독의 20년 전 작품 <몬순웨딩(2001)>에 출연했었다.

란딥 후다는 넷플릭스 미국영화 <익스트랙션>(2020)에 출연했다.

올해 상반기에 영국드라마, 미국영화 두 작품에 출연한 셈.

발리우드의 화려한 족벌 파벌이 없는 자수성가형 배우들은 영미권으로 진출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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