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4, 2024

시드니 할머니들의 솔직 담백한 이민 이야기, 수필집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한국서 출간 | SBS Korean

드니 할머니들의 솔직 담백한 이민 이야기, 수필집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한국서 출간 | SBS Korean



시드니 할머니들의 솔직 담백한 이민 이야기, 수필집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한국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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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upplied / 푸른길


피지에서 15년, 호주에서 22년 주부로, 정신과 간호학 교수, 미술가, 공예과 교사, 동화 작가 등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시드니 70대 할머니 7명의 이야기가 수필집에 담겨있다.


Published 4 March 2023 1:00pm
By Leah Hyein Na, Chul Kyu J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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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OINTS삶이 계속되는 한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에 이탈리아 고전문학 데카메론을 삶에 비유…
할머니 독서모임에서 코로나 봉쇄령으로 글쓰기 모임으로 변모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밥과 김치보다는 빵과 치즈에 익숙해져야만 했던 시간을 지나, 내 나라 내 언어를 찾아 글쓰기 방 앞에 선 할머니 저자들"
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세계 속 한국과 호주의 소식을 알아보는 Australia-Korea in world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핵전쟁 등 대형 대재앙 속에서도 살아남을 국가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선정한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에 대한 소식과 시드니에서 호주 야구 올스타팀을 상대로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른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과 KBO 두산베어스 관련 소식 살펴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알아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 네, 이번 주 첫번째 소식, 조금 특별한 소식을 준비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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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이곳 호주 시드니에 사는 70대 할머니들의 글솜씨를 엿볼 수 있는 수필집이 최근 한국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이 그 주인공입니다. 7명의 호주 한인 할머니들이 써낸 수필집에는 오랜 이민생활을 해오면서 겪은 일들을 진솔하면서 또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풀어내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일단 책 제목부터 굉장히 흥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카메론이면 뭐 르네상스 시기의 대표적 작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지오반니 보카치오의 고전 문학인데, 할매’s 데카메론이라면 우리 한인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데카메론에 비유해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원작 데카메론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건가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우선 책 소개를 살펴보면 할머니들의 데카메론이라고 책 제목을 정한 이유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기나긴 흔적을 남기며 오늘에 도달한 할머니들이 글쓰기마다 마주했던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였고 또 삶이 계속 되는 한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책의 이름에 데카메론을 넣었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데카메론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고전 문학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데, 고전문학과 클래식 음악이 시간이 계속 흘러도 회자되고 또 시대에 따라 다채로운 시각으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할머니들의 과거 삶과 또 앞으로 펼쳐질 삶이 한 명의 여성에서 직업 또 이민자로서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데카메론과 유사하게 해석할 수도 있겠군요.


조철규 리포터 : 그렇습니다. 작품에 참여한 할머니들의 이민 경력이 상당히 길다고 하는데요, 김수영, 김정인, 박조향, 배명희, 심무경, 양혜자, 이마리 등 시드니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할머니 7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사실 할머니 독서모임에서 몇 년 전 호주 젼역을 강타한 코로나 봉쇄령으로 인해 글쓰기 모임 ‘팔색조’로 변모하면서 이렇게 에세이를 출간하기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코로나 봉쇄가 이렇게 할머니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불씨가 된 셈이군요. 할머니들은 어떤 계기로 또 어떻게 이민생활을 하셨는지 간략하게 소개를 해 주시죠.


조철규 리포터 : 네, 사실 할머니들의 이민 배경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피지에서 15년을 살다가 호주로 이민 오신지 22년 된 주부도 계시고 정신과 간호학 교수, 미술가, 공예과 교사, 전직 이민 법무사, 동화 작가 등등 다양한 일들을 하다가 머나먼 호주에 와서 오랜 시간 이민 생활을 하며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냈다고 합니다.


나혜인 피디 : 배경이나 이민 시작점이 각자 다른 만큼 풍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특히 책 소개에 이 문구가 눈에 띕니다.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밥과 김치보다는 빵과 치즈에 익숙해져야만 했던 시간을 지나, 내 나라 내 언어를 찾아 글쓰기 방 앞에 선 할머니 저자들을 만나보자…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할머니로 지내느라 들여다볼 겨를이 없었던 ‘나’의 순간을 온전히 만나고 싶었다.” 저도 호주로 이민 온 한인 여성 중 한 명으로서 이런 문구들에 많이 공감되는데요, 아무쪼록 시드니 한인 할머니 일곱 분이 출간한 ‘시드니 할매’s 데카메론’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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