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8, 2019
호주이야기의 시작, 호주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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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호주 최대 한상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
hojutree2 04/04/19 12:24 Hit 1019
제 두 딸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했고 응원해줬습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이 자리까지 왔거든요."
성공 비결을 묻자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제마이홀딩스는 오세아니아 최대 한상 기업으로 호주 전역과 뉴질랜드에서 사업장 500여 개를 운영하는 호주 청소용역 시장 10위권 기업이다. 연 7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직원 2000여 명 중 한국인·한국계 이민자가 70%에 달한다.
이 대표는 10월 23~25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7차 세계한상대회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인 `리딩 CEO`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977년 새로운 기회를 찾아 호주에 정착한 부친 이재경 제마이홀딩스 회장 뒤를 따라 18세에 호주로 건너온 이민 1.5세대로 부친과 함께 지금의 기업을 일궜다. 2000년 제마이홀딩스 대표로 취임한 이 대표는 새로운 경영 기법을 도입해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 가족을 중시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족`을 중시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기업윤리관`을 항상 마음 깊이 새겼어요. 상호 신뢰가 없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팀장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 것도 이 같은 원칙에 기초한 것입니다."
이 대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을 팀장으로 뽑아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했다. 또한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사람은 능력과 상관없이 즉각 물러나게 했다. 최고 수준의 자문단을 만들어 주기적인 팀장 교육과 함께 본사 경영 지침이 현장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호주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일대에 국한된 사업은 호주 전역으로 확대됐고 2006년부터는 뉴질랜드까지 넓어졌다.
호주에서 성공 신화를 쓴 이 대표는 두 딸의 어머니다. 20여 년간 회사를 이끌며 두 딸을 키운다는 것은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인 워킹맘으로선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이 대표는 "여성 CEO로서 성공을 위해 같은 지위의 남성보다 1.5배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워킹맘은 위대하지만 슈퍼우먼이 되려면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시간 활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때 엄격한 부모였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서 성공한 경험에 비춰 두 딸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응원해줬다.
"두 딸에게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 된다고 항상 강조했어요. 저도 두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소위 `타이거 맘Tiger Mom·자녀를 엄격하게 훈육하는 엄마`이었죠. 하지만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한 이후엔 자신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조언자·후원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첫딸은 법대, 사법연수원을 거쳤지만 변호사 대신 인사관리 일을 하겠다고 해서 적극 지지해줬는데 자신이 만족해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술을 공부한 둘째는 스타일리스트를 하겠다고 해서 역시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는 자녀를 키울 의무가 있지만 아이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강요할 필요는 없다"며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마가 왜 일을 하고 그 일을 통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아이들과 공유하면 좋다"며 "두 딸이 엄마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해서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두 딸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기에 이 대표는 사업을 물려줄 생각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표는 "자녀들에게 항상 우리 회사 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며 "나중에 회사 대표에서 물러난다면 회사는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게 아니라 임원진에게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자녀들과도 이 점에 대해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공한 기업인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자신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성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 대표는 "주류사회 진출을 목표로 하면서 여성과 남성을 구분해 생각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언어장벽 극복 △현지 문화·풍습에 대한 이해 △정치·사회·경제·법률 제도에 대한 고찰 △시사성 있는 현안 문제에 대한 인식 △여성 인사들과의 다각적인 교류 학대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 △각종 여성단체와의 교류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노력이 이어진다면 한인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확대되고 여성의 경제적 지위도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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