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0, 2013

Sejin Pak - [한국사회]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 여러 나라에 살다가 호주에 온지 20년, 한국국적이 없어진...

Sejin Pak - [한국사회]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 여러 나라에 살다가 호주에 온지 20년, 한국국적이 없어진...:
[한국사회]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

여러 나라에 살다가 호주에 온지 20년, 한국국적이 없어진 것도 40년이 넘었다. 현제는 카나다-호주 이중국적이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사는 지역의 한인회는 "한국계"의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새로 이민온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 한인회의 의미가 달라저 버린다. 그들의 의미는 한인회가 "한국"인의 회라는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중심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한인회를 할때 태극기를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봉창 등등을 너무나 자연 스럽게 하는데, 나 같이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하여는 별로 마음이 끌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상상 밖에 있다. 한국정부의 영사관도 한인회를 해외에 사는 한국국민의 모임으로 취급한다. 호주정부는 한인회를 ethnic association(민족단체)으로 취급하여 정부의 다문화정책에 의하여 경제적인 보조를 한다. 모든 ethnic association 은 어디 까지나 호주시민이나 영주권을 가진 주민들의 모임으로서 그들의 민족문화를 유지하는 모임이라고 취급하는 것이다. 호주에서 오래된 독일계나 이테리계의 ethnic association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호주시민들이다. 이세 이거나, 일세라면 호주에 온지 수십년 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호주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호주사람이다. 그런데 우리 같은 소수민족의 사람들은 호주중심도 아니고 소위 "모국"이나 "모국" 중심도 아닌 "경계인"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호주시민으로서 투표등 정치권 권리행사나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호주에는 물론 영국계, 앵글로민족계의 대다수가 있고, 그들의 여향력이 가장크다. 그리고 인종이나 민족차별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제도면에서는 차별이 없다. 민족배경이 가진 사회적인 우위권은 없다. "주민" (resident)의식이 강하다고 말 할 수있다. 이면에서 호주는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자기민족중심의 민족국가와는 다르다. 차별받는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재한중국민족이나 재일조선민족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

====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두 명이 사망자로 파악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우리나라 사람이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건 인간으로서 할 만한 말이 아니었다. 
... 혈연, 지연, 학연 등 개인적 인연에 따른 이러한 충성·호감의 이면에는 낯선 타자들에 대해서는 무관심 혹은 심지어 적대감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끼리의 격심한 경쟁을 구조적으로 강제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은 이 차별을 극단적으로 심화·확대시켜왔다. 
... 오늘날 세계는 벼랑 끝에 서있다. 이 위기상황은 예전처럼 국가적·민족적 단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되었다. 그런데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자민족, 자국 중심의 배타적 이익 논리이다. 
... 이 시점에서 국익 논리는 ‘악마의 논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국익 관념에 붙들려 있는 한, 활로가 열리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