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8, 2022

Jaewon Chey is in Charlottesville, Virginia.

 

쉐넌도어 공원이나 블루리지 산맥을 경유해 주변 작은 도시에서 머무르게 된다면, 나는 버지니아주 중부에 있는 <샬럿츠빌 Charlottesville>이라는 도시를 추천한다.
샬럿츠빌에는 미국 대통령 이전에 지독한 발명가, 공간 설계자이기도 했던 토마스 제퍼슨의 자택인 몬티첼로가 있고, 그가 만들고 설계했으며 초대 학장을 지낸 버지니아 대학교 캠퍼스(UVA)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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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특별한 곳은 샬롯츠빌 중심의 쇼핑가로 서유럽에서는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중세 시대 스케일의 아담한 도시 산책과 쇼핑을 위한 예쁜 거리의 행렬이 이어진다.
어느 새도시에 도착할때 그러하듯 나는 헌책방 <블루 웨일 북스 Blue Whale Books>을 발견하고 홀린듯 이끌려 들어갔다. 그리고는 대단히 미국적이자 미국적인 포토그래퍼인 워커 에반스의 전기 한 권을 구입했다. 헌책방엔 역시 판화나 회화 작품, 남북전쟁 당시 버지니아 주변의 지도 등과 목가구 등을 같이 전시(판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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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와 워커 에반스 전기 표지에 온기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작년 이곳 예쁜 도시 샬롯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 시위 반대 시위자 중 (샬롯츠빌에서) 저 위에서 내려다보는 몬티첼로 가문(토마스 제퍼슨 가)부터 샬럿츠빌에서 없애 버려야 한다던 흑인 여성의 목소리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몬티첼로에서는 제퍼슨과 독립선언서 등의 서사를 보고싶어 간 것이었지만 그가 데리고 있던 노예 이야기가 전체 분량의 반 이상을 상회하여 서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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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앞으로 제퍼슨의 서사와 동상 만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앤드류 잭슨과 조지 워싱턴도 파괴하려 들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들의 파괴 대상은 서구 문명의 토대로서의 기독교와 가족 그리고 자본주의를 향하고 있다.
You, 崔明淑, Chee-Kwan Kim and 70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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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hoon Choi
    토마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와 그의 노예였던 셀리 헤밍스 Sally Hemings (제퍼슨의 부인 마사 Martha의 이복 동생, 즉 마사의 아버지와 그의 여자 노예 사이에서 태어남) 사이에서 6명의 자녀가 태어났고 후손들이 지금까지 대를 이어가고 (물론 '제퍼슨' 이라는 성으로는 아니지만) 있다는 것을 몬티첼로 철거론자들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노예제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 흑인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갈 경우 어디선가 백인 조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죠. 즉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 자체가 흑인을 비롯한 소수인종들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가 없는데 그 유산들을 파괴하자?
    미국이 후조선의 사례를 따를까 봐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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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ey
      Sukhoon Choi 제가 알기론 제퍼슨의 노예와 태어난 자녀들은 제퍼슨이 자신의 정식 자녀로 인정하거나 대우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에 대해 현재를 기준으로하는 어떠한 도덕적 가치판단도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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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y be an image of 1 person and text that says "VIRGINIAN LUXU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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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hoon Choi
      최재원 동감입니다.
      물론 셀리 헤밍스에게서 태어난 자식들과 그 후손들을 제퍼슨 가문은 '적자' 는 물론 '서자' 로서도 인정하지 않았죠. 어머니가 노예일 경우 아버지가 누구든 '노예' 이었을 뿐이니까. 현대에 들어와 DNA 검사로 셀리 헤밍스 자식들의 아버지가 토마스 제퍼슨이었다는 추측이 확인된 것이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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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ey
      Sukhoon Choi 미국이라는 신생 국가 자체에 무슨 적자가 있고 서자가 있겠습니까? 보스톤, 펜실베니아주에 유럽을 떠돌고 취리히를 지나 도착한 순례자들이 내려 도착했었다면,
      버지니아주는 대영제국의 식민지 정책의 본산이며 그곳의 중심인 샬롯빌과 리치몬드는 그런 면에서 남부를 상징하는 중심 도시라는 것이 역사에서 중요한 사실일 뿐이죠.
      미국의 건국과 초대 대통령 등이 버지니아에서 주로 배출되었다는 역사적 정경이 말하는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래 사진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시위 장면입니다. 사실 우월주의자인지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그렇고 미국에서 소위 배웠고 진보적인 척하며 PC질하는 세력들이 뒤집어 씌운 정죄로서 반작용인지 아직까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퍼온 사진입니다)
      White nationalists lead a torch march through the University of Virginia campus in Charlottesville, Va., on Aug. 11. Andrew Shurtleff—The Daily Progress
      May be an image of 6 people and people st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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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ey
      남북전쟁의 큰 희생과 상처를 간신히 봉합해가며 연방국가로 통일한 미국 역사에서
      이 사진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시위대의 얼굴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뒤에 보이는 버지니아 대학교 중앙의 원형홀 상징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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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khoon Choi
      최재원 원형홀 Rotunda 는 로마의 판테온 Pantheon 을 모델로 지었다는군요.
      The Rotunda, U.Va.
      ROTUNDA.VIRGINIA.EDU
      The Rotunda, U.Va.
      The Rotunda, U.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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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ey
      Sukhoon Choi 네 저도 이번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고대 로마의 판테온이 어떻게 제퍼슨의 버지니아 대학 로툰다로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워싱턴 D.C.의 백악관과 링컨 메모리얼로 이어지고 있는 타래의 첫 마디를 언급하고 계신 겁니다^^ 워싱턴이라는 행정수도의 도시계획과 상징조작은
      제퍼슨의 몬티첼로와 버지니아 대학을 중요한 기원으로 삼고 있는데
      저들이 몬티첼로를 지칭하며 그곳을 파괴의 대상처럼 진술하는 것은 그들의 정죄 대상이 노예를 소유했던 제퍼슨 개인이 아니라 바로 미국의 기원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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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R MO
    Charlottsville이 특별하긴 하지만 미국 소도시, 특히 대학도시에는 유럽식 거리 꽤 많아요 워싱턴 레드스킨 팬이 되야 진정한 워싱토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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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chie Yoshida
    아주 흥미로운 글입니다.
    미국속의 유럽과 앤티 유럽문화.문명...
    소설을 읽는 듯한 글이기도 합니다.
    한편에 영화 컬러 퍼플을 떠 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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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won Chey
      Michie Yoshida 감사합니다. 여기 다 옮겨 적지 모하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으로 다닌 샬롯빌이었어요.
      제가 유럽에 오래 살다와서 느끼는 독특한 느낌들이 분명 있는것 같아요. 저는 선생님 댓글을 보니 위 글의 구조가 마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적 접근에 대한 그림자처럼 보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도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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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nin Statue from Theo Angelopoulos' Ulysses Gaze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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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환
    Dupont Muse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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