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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쪽
- 145*200mm
- 298g
- ISBN : 9791186452844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각국정치사정/정치사 > 미국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민주주의
《아노크라시》는 전홍기혜 기자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취재하며 보고, 듣고, 몸소 체험한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된 모습을 담았다. 또한 한국인, 나아가 동양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미국 민주주의. 미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 준다.
-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재난은 그 사회의 갈등을 극대화해 보여 준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였다. 마스크 착용 거부, 백신 접종 거부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한 저항에서부터 아시안 증오 범죄,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에 이르기까지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정치·사회적 이슈들은 미국이 직면한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 준다.
_본문 중에서 접기
-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의 보고서9에 따르면, 세계 10대 부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2년 동안 재산이 2배 이상 늘어났다. 7,000억 달러(약 840조 원) 수준이던 이들의 재산은 1조 5,000억 달러(약 1,800조 원)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인구 99%가 소득이 감소하고 1억 6,000만 명 이상이 빈곤에 내몰렸다.
_본문 중에서 접기
-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인종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아메리카 원주민 혹은 알래스카 원주민이 18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히스패닉이 164.3명, 흑인 151.1명인 반면 아시안은 66.7명, 백인은 72.5명에 그쳤다. 히스패닉이 백인에 비해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
_본문 중에서 접기
-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극우적 이데올로기는 트럼프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미국 보수 세력의 저변에 깔려 있는 사회문화적 가치들이 특정 정치인 내지는 정치 세력을 만나 극단적으로 분출된 것이다.
_본문 중에서 - 한국에서 대선 과정에 윤 대통령을 트럼프에 비유하는 주장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지만 대선 다음 날 외신에 이런 내용이 실릴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이 언론은 정치 경험 없이 대통령이 됐다,
포퓰리즘에 호소하는 데 능숙하다, 반중국 언사를 자주 사용한다, 보수언론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다 등을 윤 대통령과 트럼프의 유사점으로 꼽았다.
_본문 중에서 접기
- ‘트럼피즘’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의 정치적 주장은 미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트럼피즘’은 꺼내 든 깃발이 국경장벽 건설이든, 총기 소지의 자유 문제이든, 임신중단 금지든, 지지자들의 문화와 가치를 ‘적’들에 맞서 지키겠다는 약속의 형태를 띤다. ‘나’와 의견이 다른 집단을 ‘적’으로 설정하는 구도하에서 해당 이슈는 정치나 정책의 영역을 떠나 정체성과 신념의 범주에 들어가 버린다.
_본문 중에서 접기
- 지금의 미국은 선거를 통한 민의에 대한 반응성, 견제와 균형, 법적 지배, 개인 존엄 등 자유주의, 헌정주의, 민주주의라는 공통 가치가 더 이상 사회의 지배적 원리로 작용하지 않는다. 바이든은 취임 후 “미국의 귀환”을 선언하며 트럼프 집권 당시 후퇴했던 민주주의의 복원과 통합을 약속했지만 실패했다. 안 교수는 “지금 미국은 어떤 정치 세력이 등장해도 공통의 지반을 다시 만들 수 없는 혼돈의 이행기”라고 분석했다.
_본문 중에서 접기
- 최근작 : <하루 15분 글쓰기>,<백년책방>,<다윈 진화론 이데올로기에 맞짱을!>등 총 79종
- 대표분야 : 노동문제 1위 (브랜드 지수 9,068점), 음식 이야기 14위 (브랜드 지수 6,998점), 청소년 소설 41위 (브랜드 지수 2,278점)


미국 민주주의의 탈선
아노크라시 상태에 빠진 미국
아토크라시(Autocracy, 독재) + 데모크라시( Democracy, 민주주의)
= 아노크라시(Anocracy)
UC 샌디에고대학교 바바라 월터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거나 전쟁으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중략) 그러나 미국은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중간의 무질서를 의미하는 아노크라시(Anocracy) 상태다.”
민주주의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이 아노크라시 상태라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 사실, 미국 민주주의에 균열이 생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런데 팬데믹 발생 이후 그 균열이 더욱 도드라지고 커지고 있다. 총기 난사 사건, 증오 범죄, 혐오 범죄에 이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급기야 2021년 1월 6일에는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이 일어났다.
한국인, 한국 기자의 눈으로 본 미국 민주주의의 민낯
《프레시안》 전홍기혜 기자는 2020년 미국 대선 취재를 위해 특파원 자격으로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취재를 하며 정치인을 비롯한 여러 취재원들을 만났고, 가족들과 일상을 보냈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 팬데믹 상황을 겪었다.
《아노크라시》는 전홍기혜 기자가 2020년 미국 대선을 취재하며 보고, 듣고, 몸소 체험한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된 모습을 담았다. 또한 한국인, 나아가 동양인으로서 경험하고 느낀 미국 민주주의. 미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 준다.
팬데믹 이후 더욱 위험해 보이는 미국 민주주의의 균열의 이유와 시작점을 알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사, 사회, 정치, 문화의 이면을 살펴야 한다. 전홍기혜 기자는 그 속을 들여다보며 미국의 극우 세력, 백인우월주의, 인종 차별, 총기 소지권, 선거 제도, 포퓰리즘 등의 태동과 현재의 모습을 좇는다.
미국 민주주의의 탈선과 그 민낯을 살피게 하는 《아노크라시》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게 하고 나아가 한국의 정치 상황과 사회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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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5대 5는 있을 수 없지만 대략적인 균형을 이루어지는 미묘한 차이가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동시에 사회를 발전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약점은 아이러니하게도 공산주의의 그것과 닮아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지배계층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사회가 급격히 혼란스러워지고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현재 미국에서, 또 우리나라에서 목격하고 있는 정치사회적 현상은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 시스템인지 확인시켜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가 다른 어떤 대안보다 낫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정치사회적 현실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타산지석이 된다. 이 책을 보면 포퓰리즘에 영합한 미국 정치인들의 잘못은 지금의 공화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 이전에 민주당의 실정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대한 반동이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극우 포퓰리즘”은 다양한 형태의 변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혜택을 누리는 대중이 역설적이게도 선동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미국의 소중한 가치인 자유와 그것을 기반으로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는 개인주의가 일그러진 형태로 코로나를 더 확산시켰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최근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선거제도 중 하나인 선거인단 제도의 불합리함과 현실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우리와 달리 각 주가 중앙정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현재의 체계에서 이미 분할된 여러 가지 권력이나 재정적 이해에 따라 쉽게 합리적인 선거제도로 개편되기 힘든 이유를 알 수 있다.
인종이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탄압,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통제 등 이전의 미국 사회에서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던 모습들이, 오히려 정치적 환경이 더 퇴보하면서 사회문화적인 차원으로까지 그 악영향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술의 발전은 대중을 더 지혜롭게 만들기는커녕 여론몰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미디어에 의해 더 우민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코로나19라는 대혼란의 한가운데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기자의 생생한 근거리 목격담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현재 세계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료이자 정보로서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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